안성시민들이 지난 23일 용인시 원삼면의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의 1일 36만 톤의 폐수가 고삼저수지로 직방류되면, 안성의 하천 등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안성의 주력산업인 농업이 붕괴되고, 안성시민의 건강과 생명도 위협받는다며, 안성시민 300여 명이 모인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안성시 이·통장협의회(회장 정효양)와 안성시농민회(회장 이관호)가 주도했으며, 가톨릭농민회, 고삼면지역발전협의회, 고삼새마을어업계, 안성시 귀농귀촌협의회 등 안성시민 총궐기대회 소식을 접한 단체와 시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안성시민들은 트랙터 20여 대를 비롯해 트럭 수십 대와 100여 대 차량에 SK하이닉스의 공장 폐수 고삼저수지 직방류를 반대와 바이패스 설치를 촉구하는 현수막 등을 게첨하고, 보개면 풍정교차로에 용인시 원삼면의 SK하이닉스 공사 현장까지 시위를 벌였다.
또 용인시 원삼면 SK하이닉스 공사 현장 앞에서 안성시민 300여 명이 모여, ‘고삼호수 지켜내자’, 직방류 결사반대‘, 농업용수 지켜내자’, ‘생명수를 지켜내자’, ‘방류수는 바이패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도체 공장 폐수를 바이패스 하지 않고 고삼저수지로 직방류를 강행하는 SK하이닉스를 성토하는 안성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궐기대회는 용인시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고삼저수지로 직방류하려는 계획에 대해 안성시민들의 반대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고, 안성시민의 생명과 농업용수를 지키기 위한 합리적인 대안으로 ‘바이패스’를 촉구하기 위해 개최했다.
특히, 지난 6월 3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반도체 관련 모든 사업은 반드시 주민 동의를 전제로 하겠다. 또한 지역주민들이 단순 희생자가 아닌 성정과 발전을 함께 만드는 동반자가 되도록 하겠다”의 공약이 지켜질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총궐기대회를 준비한 안성시 이통장협의회와 안성농민회는 “SK하이닉스 원삼반도체 클러스터 오폐수의 고삼호수 직방류를 강력히 반대하며, 안성농업과 안성시민의 생명수를 지키기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고삼저수지는 60여 년간 안성농업을 지켜온 생명의 호수이며, 안성시민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다. 기업의 편의와 경제 논리를 앞세워 고삼저수지를 오폐수 통로로 사용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한번 훼손된 수질과 농업환경은 결코 되돌릴 수 없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안성 시민의 몫이 된다. 고삼저수지 직방류는 절대 불가하다. 바이패스 방식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안성 시민의 생명수인 고삼저수지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김승택·박만식, 국민의힘 안태호·윤한웅·이용성 안성시의원 당선인 참석
정효양 회장 “바이패스 하지 않으면, SK하이닉스 공사 막겠다”
용인시 원삼면 SK하이닉스 공사현장에 열린 총궐기대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승택·박만식 안성시의원 당선인, 국민의힘 안태호 ·윤한웅·이용성 안성시의원 당선인 등도 참석해 안성시민들과 함께 SK하이닉스 공장 폐수의 고삼저수지 직방류를 막는데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효양 안성시이통장협의회 회장은 “SK하이닉스가 고삼호수로 직방류하려는 물은 구리·납·수은·비소·페놀 등 29종의 특정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반도체공장 폐수이다. SK하이닉스가 이 폐수를 1일 36만 톤씩 고삼호수로 직방류하면 40여 일이면 고삼호수를 가득 채우고, 고삼호수의 몽리지역인 1,000여만 평의 농경지로 흘러가게 된다. SK하이닉스의 폐수 방류가 시작되면 안성의 자연환경은 물론 안성의 주력산업이 농업이 황폐화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25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패스 공사 비용은 2020년에 1,300여억 원이었다. 지금 바이패스 공사를 한다고 해도 2,000여억 원이면 충분할 것이다. SK하이닉스가 바이패스를 하지 않고 고삼호수로 직방류를 강행한다면, SK하이닉스 공장이 더이상 건설되지 않도록 막을 것이다. 끝까지 바이패스를 하지 않는다면, 안성시민들과 함께 SK 최태원 회장을 안성의 환경파괴 주범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SK하이닉스를 성토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총궐기대회에 모인 안성시민들은 ‘SK하이닉스 오폐수 고삼호수 직방류 결사반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오늘 안성시민의 생명수인 고삼호수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고삼저수지는 SK하이닉스의 오폐수 처리장이 아니다. 시민의 안전과 농업의 미래를 위협하는 오폐수 유입 계획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SK하이닉스 오폐수의 고삼호수 유입 즉각 철회 ▷안성시민의 생존권과 농업용수를 위협하는 모든 행위 중단 ▷오폐수 처리의 유일한 대안인, 바이패스 즉각 시행 ▷고삼저수지 수질보전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우리는 고삼저수지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것이며, 우리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어떠한 타협도 거부할 것임을 엄숙히 결의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안성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반도체공장 준공시 폐수를 고삼저수지로 직방류를 하기 위한 시운전을 진행해 안성시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용인SK하이닉스 공업용수 시운전 방류는 지난 11일 5만400톤, 12일 6만7,200톤, 6월 15일부터 6월 16일까지 24시간 동안 26만8,000톤을 방류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직방류 시운전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에는 정효양 안성시이통장협의회장, 이관호 안성농민회장, 이정상 고삼면지역발전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안성시민들이 고삼저수지 상류 한천 가현대교 밑에서 직방류 시운전 저지를 위한 수중시위를 하고 있었지만, 방류를 강행했다.
SK하이닉스의 방류 시운전이 본격화된 지난 15일 오후 3시 경에는 수위가 20㎝ 정도 급상승하면서 급류로 변해 수중 시위를 하던 안성시민들이 위험한 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황형규 기자 mirhwang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