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용인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폐수의 한천·고삼저수지 직방류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용인SK하이닉스의 방류 시운전(試運轉)으로 인해, 한천과 고삼저수지에 어느 정도 피해를 줄지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안성시민들은 용인SK하이닉스의 3차 방류 시운전(試運轉) 날인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24시간 26만8,000톤의 방류를 지켜봤다.
1시간당 1만톤 남짓의 방류량이다.
용인SK하이닉스가 시험수(試驗水)를 본격적인 방류를 시작해 안성시민들이 한천 수중시위를 진행하던 보개면 북가현리 가현대교에 도달한 지난 15일 3시 무렵에는 한천의 수량이 급격히 불어났다.
오후 3시 이전에는 성인의 발목 부근이었던 한천 수위가 3시 이후 무릎 부위까지 순식간에 상승한 것을 보면 20㎝ 정도 수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3시 이전에 맑았던 물이 갑자기 흙탕물로 변하며 물에서 수많은 거품이 일어났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물의 유속도 빨라지면서 성인이 혼자서 한천에 반듯이 서 있기 힘들 정도였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안성시민들이 한천에서 방류 시운전(試運轉)을 반대하는 수중시위를 진행하는 것을 알면서도, 수중시위를 하는 시민들이 급류에 떠내려가든 말든 상관없다는 듯 방류를 강행했다.
용인SK하이닉스는 안성의 환경도 안성시민의 생명도 무시한 것이다.
지금은 농번기로 고삼저수지의 총저수량 1,600만 톤 가운데 595만2,000톤(저수량 37.2%)에 불과해 범람의 위험이 없었고, 방류 시운전을 마쳐도 예상 저수량은 628만7,000톤(39.3%)에 불과했다.
그러나 용인SK하이닉스 공장이 준공돼 1일 36만 톤의 반도체 공장 폐수가 매일 흘러 들어온다면, 장마철이나 집중호우가 내리는 시기가 되면 고삼저수지가 범람해 커다란 자연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고삼저수지 범람은 매년 반복될 수도 있다.
또 겨울철에도 수온 17℃의 반도체 폐수가 1일 36만 톤씩 방류된다면, 한천과 고삼저수지의 생태계는 파괴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겨울철 바다 수온이 12℃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한천과 고삼저수지의 모든 생태계가 파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용인SK하이닉스가 준공돼 1일 36만톤의 반도체공장 폐수가 한천과 고삼저수지로 직방류된다면, 한천과 고삼저수지는 1년 365일 이러한 상황에 노출된 것이다.
용인SK하이닉스 공장이 준공되면 구리·납·수은·비소·페놀 등 29종의 특정유해물질이 포함된 반도체공장 폐수가 방류된다.
용인SK하이닉스에서 1일 36만 톤이 반도체공장 폐수를 방류되면 40여 일이면 고삼저수지를 가득 채우고, 고삼저수지의 몽리지역인 약 1,000여만 평의 농경지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반도체 공장 폐수로 농사를 지을수 있을지, 농사를 짓는다고 해도 판매가 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에 안성농민회와 안성시이통장협회를 중심으로 한 안성시민들이 용인SK하이닉스의 한천과 고삼저수지 직방류를 반대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안성시민들은 용인SK하이닉스가 반도체공장 폐수를 한천과 고삼저수지로 직방류하지 말고, 최초 계획대로 바이패스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용인SK하이닉스가 안성시민들의 요구를 무시했다.
따라서 안성시민들도 안성시 환경과 안성시민들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용인SK하이닉스의 반도체공장 폐수가 안성의 한천과 고삼저수지로 직방류되지 않도록 공장의 준공을 막는 실력 행사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용인SK하이닉스는 더 이상 정부와 경기도·용인시의 뒤에 숨지 말고 직접 안성시민들과 대화에 나서, 반도체 공장 폐수의 한천·고삼저수지 직방류가 아닌, 바이패스 등의 해결 방안 모색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안성시민들의 계속된 실력 행사로, 용인SK하이닉스 공장이 더 이상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도록 유도하는 꼴이다.
시민 생명과 안전 무시와 환경파괴는 절대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