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용인시에 들어서는 삼성전자는 반도체공장에서 발생하는 오·폐수 처리 방류수를 농업용수에 대한 수질 영향을 우려해 농업용수 저장시설인 이동저수지와 창리저수지로 방류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수가 오·폐수 처리 과정을 거친다고 하더라도 방류수가 농업용 저수지로 유입되면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따라서 용인 SK하이닉스도 1,000여만 평 농경지의 농업용수 저장시설인 고삼저수지로 직방류하는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는 안성시민들의 주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용인시에 똑같이 반도체공장을 건립한다. 그리고 반도체공장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처리하는 과정도 비슷할 것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가 반도체 폐수를 오·폐수 처리한 방류수가 농업용수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이동저수지와 창리저수지로 방류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SK하이닉스도 고삼저수지로 방류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산업단지 환경영향평가 자료의 오·폐수 처리계획을 보면 “사업지구에서 발생하는 총 오폐수 발생량 64만5,243㎥/일 중 59만8,000㎥/일은 반도체 단지 내 처리시설에서 자체처리하고, 잔여 오폐수 발생량 4만7,234㎥은 신설 오폐수처리장(공공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해 처리할 계획”이고, “반도체 자체처리시설과 공공폐수처리시설의 최종 처리수에 대해서는 사업지구 하류부 이동저수지의 농업용수 수질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처리저수지 말단부에 위치한 화곡천으로 방류(화곡천→완장천→진위천)하는 것으로 계획함”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공장 폐수의 처리과정을 거친 최종 처리수에 대해 농업용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이동저수지는 물론 창리저수지에도 방류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또 SK하이닉스의 환경영향평가 자료에도 당초 고삼저수지 ‘환경영향 원천 해소’ 방안으로 바이패스를 계획했다.
특히 SK하이닉스 환경영향평가서에는 ‘한천 상류로 방류(고삼저수지 직방류)’하는 방안에 대해 ▷방류수질 및 방류수온으로 인한 영향 ▷친환경농업 및 내수면어업권 피해 등 안성 농민과 시민들이 우려하는 문제를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환경영향평가 기간 중 바이패스를 폐지하고 고삼저수지로 직방류하는 것으로 최종 반도체공장 오·폐수 방류계획을 결정했다.
이에 안성시민들은 SK하이닉스가 안성의 환경과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바이패스를 연장하거나 환경과 농업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기는커녕, 오히려 바이패스 계획마저 폐지한 것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의 오·폐수 처리수가 하루 36만 톤씩 한천과 고삼저수지로 직방류되면 40여 일이면 고삼저수지가 가득 차고, 이 물은 고삼저수지 몽리지역인 1,000여만 평의 농경지에서 사용하게 된다.
안성시민들은 반도체공장 오·폐수가 한천과 고삼저수지로 직방류되면 하천 생태계가 파괴되고 농경지가 황폐화될 수 있다며 2020년부터 반대해 왔다.
그리고 올해는 청와대 앞 1인 시위 등을 통해 반대활동을 전개해 왔다.
그러나 용인 SK하이닉스는 내년 1팹 가동을 앞두고 반도체공장 오·폐수의 고삼저수지 직방류를 강행하고 있어 안성 농민·시민들과의 마찰이 고조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공업용수 시운전 방류를 지난 6월 11일부터 16일까지 진행했다.
이에 안성 농민들과 시민들은 공업용수 시운전 방류를 막기 위해 한천에서 수중 시위를 전개했지만, SK하이닉스는 안성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한 채 시운전 방류를 강행했다.
이에 안성시민들은 고삼저수지 직방류를 ‘결사반대’하는 집회를 6월 용인 SK하이닉스 건설현장 앞에서 개최한 데 이어, 지난 8월 3일에는 무더위에도 500여 명이 참여한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공장 오·폐수의 고삼저수지 직방류를 강행한다면 안성시민들과의 마찰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는 안성시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안성시에 피해를 주지 않는 새로운 대안을 찾지 않는다면, 안성시민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더욱 강도 높은 행동을 할 수밖에 없음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