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면 칠곡저수지 제방 녹조.
금광저수지가 온통 녹조로 뒤덮여 신음하고 있지만 사실상 수개월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원곡면 칠곡리에 위치한 칠곡저수지 또한 온통 녹조에 뒤덮여 범벅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기자가 확인한 것만 수개월, 주민의 주장에 따르면 수십 년 방치되고 있지만, 저수지 관리 주체이자 그 저수지를 통해 농업용수 공급은 물론 농업용수 수질관리를 주요 업무로 하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제대로 일하지 않고 있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지난 14일 금광저수지 녹조와 관련해 농어촌공사 안성지사에 전화 시 담당자는 출장, 과장과 지사장은 본사 회의로 아는 사람이 없다며 이후 준다던 연락은 오지 않았다.
금광저수지 녹조가 여전히 그대로인 것과 칠곡저수지 모든 구간을 확인한 결과 금광저수지에 버금하는 녹조를 확인하고 일주일만인 21일 다시 전화해 담당자를 찾으니 연락을 준다는 답변 후 담당자와 통화할 수 있었다.
금광저수지를 녹조가 심하다는 얘기와 함께 “지금 안성 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 중에 녹조 낀 데가 심한 데가 어디냐. 그런 현황이 조사된 게 있는지. 안성 저수지 녹조 현황 조사된 것이 있냐”는 질문에 “지금 현 상황에서는 다른 저수지는 다 없다. 일단은 금광저수지가 지금 아직은 조금 남아있는 상태”라는 엉터리 답변이 있었다.
13, 14일 모든 구간 확인 물론 21일 확인 때도 그대로인 녹조를 확인했지만 엉뚱한 답변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동안 관련 기사와 같이 수개월 관찰했고, 모든 구간을 돌아봤다고 하자 그때서야 심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예산이 부족해서 사실상 엄두를 못 내고 있다는 얘기 등 변명했다.
그리고 “ 칠곡저수지도 심하더라”고 질문하자 “저희가 다시 한번 확인해 보겠다. 저희가 최근에 봤을 때는 물이 깨끗했다”고 역시 엉뚱한 답변이었다.
그래서 “그동안 안성 농어촌공사에서 녹조 관련해 한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고, 해보려고 했는데 뭐가 안 됐는지, 현황 또는 수질 검사를 했으면 수질 검사를 언제 몇 번 했는지 하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등”을 요구하자 정리해서 보내 준다고 했지만,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다음 주에 이를 끝까지 확인해 볼 예정이다.
21일 돌아본 칠곡저수지는 1955년 1월 1일 착공해 1958년 준공했으며 제방 길이는 205m, 제방 높이는 12m, 저수량은 548㎥다.
칠곡저수지 수문이 있는 원곡면 칠곡리 용소마을부터 모든 구간을 돌아본 결과 역시 녹조가 심했다.
수문은 물론 바로 아래 다리 용소교가 있는 하천도 녹조에 뒤덮여 있었고, 수문과 수문 상류에서는 아주 진하게 뒤덮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0년 전 칠곡리로 이사와 살고 있다는 주민에 따르면 “일상적이다. 이사 온 것도 10년인데 그전부터 이미 그런 상태고 제가 온 뒤로 한 번도 뺀 적도 없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리고 작년 초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안성지사에 민원 제기도 하자 예산 타령을 하기에 농림축산식품부에 예산을 신청하라고 하니 “그건 우리가 알아서 하는 거”라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후 다른 저수지의 상태와 한국농어촌공사 안성지사의 관련 답변 등을 받아보고 근본적인 문제가 뭔지 계속 살펴볼 예정이다.
아래는 원곡면 칠곡리 주민과 칠곡저수지 관련 대화로 녹조 관련 시사하는 바 커 일부를 게재한다.
칠곡저수지 녹조.
▷기자- 칠곡저수지에 녹조가 언제가 심했던 거예요
▶주민- 일상적이에요. 그냥 일상 거의 거 물을 잘 안 빼니까 밑에 농사철에도 안 빼요. 농사철에 좀 조금 빼는 기분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물을 안 빼니까 항상 고여 있는 거죠. 전체를 쭉 빼본 적이 없어요. 그렇죠. 제가 이사 온 것도 10년인데 그전부터 이미 그런 상태고 제가 온 뒤로 한 번도 뺀 적도 없고요.
▷기자- 작년에 하셨던 것 같아 몇 월 달에 하신 거예요.
▶주민- 달수는 잘 기억이 안 나고 초에 하여간 초 작년 초에 예. 거기 이제 그때 갔던 이유는 그 녹조만 가지고 간 게 아니고 사안을 만들어서 간 거죠. 그러니까 낚시터 청소 좀 하게 해라. 뭐야 모래 좀 파내라. 녹조 문제 해결해라. 그리고 이제 외부에 유입하는 물 있어요. 근데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들 중에 가끔씩 시커먼 물이 들어오는데 그런 거 ‘단속 좀 해라’ 그랬더니 단속 권한은 시에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시에 가서 얘기했죠. 그랬더니 그거 단속할 내려올 때 사진을 찍거나 해서 제보를 해야 된다. 그래서 그렇게 했더니, 이튿날 나와가지고는…. 이제 검은 물 안 내려올 때 또 오셨더라고.
▷기자- 고기 썩은 냄새가 났습니까
▶주민- 그렇죠. 그 바로 앞에 사는 사람들은 냄새가 나죠.
▷기자- 인근에 축사가 있습니까. 혹시
▶주민- 축사 없어요. 지금은.
▷기자- 비만 오면 비만 오면 누가 일부러 버리는 것 같다?
▶주민- 어느 공장에서 그렇게 맨 처음에 제보하신 할머님이 그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근데 확인을 못 했다.
▷기자- 그러니까 원인은 몰라요? 시에서도 나왔는데 자기들은 모르겠다?
▶주민- 그러고 그러면 누가 이걸 단속하고 원인을 어느 공장에서 버리는 건지 이걸 누가 확인하냐. 그랬는데 그거는 모른다고 그러더라고.
▷기자- 너무 늦게 나왔다 그 말씀이시네요.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뭐라고 하나요. 녹조 관련해서
▶주민- 농어촌공사는 하여간 자기들은 예산을 예산이 없고, 예산은 농림부에서 내리는 건데 자기들은 농림부에 예산 건의해 본 적도 없고, 그렇다고 그걸 하라 그랬는데 그건 우리가 알아서 하는 거다. 이렇게 이런 식으로 그런다. 민원인들 대하는 태도가….
낚시터도 자기들이 돈 벌려고 하는 건데 당신들이 돈 주는 것도 아니고 우리(농어촌공사) 사유 재산 가지고 우리가 돈 버는 건데 왜 말이 많냐 이런 식이에요.
그러니까 무슨 마을 시골 마을 사람들이 와서 떼쓰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기자- 이사 온 후 10년 전부터 그랬다는 말씀이시고, 10년 그 이전부터 사실은 그랬다?
▶주민- 그렇죠. 예.
▷기자- 어쨌든 냄새가 상시적인가요. 뭐가 꺼먼 물이 내려올 때만 나나요.
▶주민- 아니 상시적으로 이제 낚시터에서 낚시하시는 분 중에 고기를 그냥 버리고 가는 분들 계시잖아요. 네 그런 게 죽은 물고기 시체가 있으니까 생선 썩는 내가나요.
▷기자- 생선 썩는 냄새는 부영양화가 돼서 녹조가 심해 고기가 죽어도 썩기도 하고 그런데 거기까지는 안 갔나 보군요.
▶주민- 그런 건지 모르겠고 그 앞에 분들은 항상 그 불만을 저한테 얘기하셔요. 바로 호수 앞에 사시는 분들은 그리고 가다 보면 이제 무슨 붕어 떡붕어 큰 것들 죽어 있는 게 그냥 떠 있어요. 떠 있는 것도 있고 그 수초 위에 걸려 있는 것들도 있고….






원곡면 칠곡저수지도 녹조에 뒤덮여 있었다. 수문 아래 하천까지 녹조로 범벅이었다.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