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면 금광리 금광저수지 수문 인근 녹조. 금광저수지 녹조가 몇 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금광저수지 금광면 한운리 인근 녹조
안성에서 고삼저수지에 이어 두 번째로 크고 넓은 저수지인 금광저수지가 온통 녹조로 뒤덮여 신음하고 있지만 사실상 수개월 방치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시민 등 방문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8월 17일 금광저수지 둘레길을 자주 찾는 시민이 “비가 와도 금광저수지 녹조현상”이라며 관련 사진을 찍어 제보해 왔다.
이후 현장에서 녹조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후부터 꾸준히 관찰한 결과 금광저수지 녹조는 사라지지 않았다.
지켜본 결과, 비가 많이 오면 수문을 개방하고, 중간중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물을 빼기도 했지만, 녹조는 사라지지 않았다.
특히, 이번 녹조는 최근 안성 최저기온이 영하 4도까지 내려가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멈추지 않고 금광저수지를 온통 뒤덮고 있었다.
올해 최초 제보 후 2개월 가까운 지난 10월 13일과 14일 금광저수지 모든 구간을 확인해 본 결과 육지와 맞닿은 모든 구간뿐만 아니라 저수지 가운데도 녹조가 뒤덮여 있었다.
특히, 수문이 있는 제방, 금광리, 한운리, 현곡리, 오흥리, 사흥리 등 계곡과 맞닿은 곳은 물론 안성시가 설치해 놓은 박두진 둘레길 전 구간 가장자리에서 걸쭉하고 녹조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녹조(綠潮, algal bloom)란 강이나 호수에 남조류(藍藻類)가 과도하게 발생하여 물의 색깔이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리고 “남조류의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는 질소와 인 등의 영양물질이다. 녹조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수계로 유입되는 과다한 영양물질이다. 이들은 부영양화를 일으켜 조류의 과도한 성장을 유발한다”며 “가정에서 배출되는 각종 세제류가 섞인 생활하수와 산업단지나 개별 공장에 서 배출되는 산업폐수, 그리고 비가 올 때 빗물과 함께 흘러내리는 각종 쓰레기와 농경지의 비료와 퇴비에는 질소와 인을 포함한 여러 오염물질이 들어있다. 오염물질이 강이나 호수로 흘러 들어가면 물 속에는 질소와 인 등의 영양 물질이 풍부해져 ‘부영양화’가 일어난다. 조류가 영양물질을 이용하여 대량으로 증식하게 되면 녹조현상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수질을 포함해 금광저수지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 안성지사에 전화했지만, 담당자는 출장 갔고, 담당과장과 지사장은 본사에 갔다는 답변이었고, 전화 받은 직원은 잘 녹조에 대해 모른다는 얘기만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안성시 관계자는 “금광저수지에 녹조가 심한 것을 알고 있었다”며 “한국농어촌공사 안성지사에서 관련해 협조 요청이 와 1차로 점검해 봤다. 돈사는 없고, 우사가 일부 있지만, 무배출 시설이었다. 현재 원인을 확인해 보고 있다”고 밝혔다.
녹조가 발생한 저수지는 심층수부터 무산소층이 형성되어 산소를 이용해 호흡하는 대부분 수중생물의 생존에 치명적이어서 물고기 폐사 등으로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13일 박두진 두레길을 걷기 위해 이곳을 찾은 외부 둘레길 걷기 동호회 회원 중 녹조를 모르는 관광객은 “와~”하고 녹색 물에 감탄했지만, 녹조를 아는 관광객은 “아 더러워~”라는 반응을 보였다.
수개월째 온통 녹조에 뒤덮인 금광저수지 저대로 방치해도 괜찮은 걸까?
금광저수지 금광면 금광리 인근 녹조
금광저수지 금광리 사흥리 사흥교 인근 녹조.
금광저수지 금광면 오흥리 가협 박두진둘레길 녹조.
금광저수지 금광면 오흥리 가협 박두진둘레길 녹조.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