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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9-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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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에 놓인 작은 분향소…시민들의 애도 이어져

공도도서관 앞 추모공간에 남겨진 방명록…“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저희들이 죄송합니다”...
내혜홀광장에도 시민 발길…자원봉사자로 살아온 모자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

기사입력 2026-09-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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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안성에서 발생한 녹색장터 사고로 40대 어머니와 10대 아들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사고 현장과 안성시가 마련한 분향소에 시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안성시는 예고한 대로 내혜홀광장에 분향소를 마련했고, 사고가 발생한 공도도서관 앞 공원에는 안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시민들이 고인들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사고 현장에 마련된 추모공간에는 별도의 관리 인력이 상주하지 않았지만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고 다음 날부터 마련된 이곳에는 지나가던 시민들이 스스로 찾아와 묵념하고 방명록을 작성하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사고 현장을 둘러싼 폴리스 라인에는 시민들이 남긴 추모 리본도 하나둘 달렸다.

본지가 21일 오전 11시께 공도도서관 앞 추모공간을 찾았을 때는 방명록과 안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보낸 조화, 검은 리본, 물병 등이 놓여 있었다. 방명록에는 이미 많은 시민이 다녀간 흔적이 남아 있었다.

중간제목 | 방명록에 남겨진 시민들의 마음

방명록에는 고인들을 향한 시민들의 애도와 기도가 이어졌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하느님 곁에서 영원한 안식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희들이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글도 눈에 띄었다.

또 여러 주민은 자신의 이름 대신 공도주민이라고 적어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글의 길이와 표현은 달랐지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아들을 향한 시민들의 애도는 한결같았다.

이날도 지나가던 시민들의 발걸음이 멈췄다.

부녀로 보이는 한 시민은 추모공간 앞에 한동안 서서 주변을 바라봤다. 이어 조용히 묵념한 뒤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사고 현장의 폴리스 라인에 추모 리본을 달았다.

잠시 후에는 한 부부가 추모공간을 찾았다.

이들은 안성에 분향소가 마련됐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다며 사고 현장까지 찾아왔다. 부부는 추모공간 앞에서 묵념하고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장례미사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부부는 안타까운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런데 추모공간을 떠났던 부부가 잠시 후 다시 돌아왔다. 손에는 우산이 들려 있었다.

부부는 가을 햇빛이 너무 따갑다며 추모공간에 우산을 씌워놓고 다시 자리를 떠났다.

누가 부탁한 일도, 누가 지켜보는 일도 아니었다. 고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찾아왔던 부부가 돌아가는 길에 다시 발걸음을 돌린 것이다.

작은 우산 하나였지만 그 안에는 고인들을 향한 또 다른 마음이 담겨 있었다.

중간제목 | 대가 없이 봉사했던 모자시민들의 마음에 남다

이번 사고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아들은 가족과 함께 수년째 자원봉사에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봉사는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신의 시간과 힘을 내어 공동체에 필요한 일을 하는 활동이다. 두 사람 역시 가족과 함께 봉사 현장을 찾으며 이웃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내어놓았다.

그런 두 사람이 봉사하던 현장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시민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사고 현장에 마련된 방명록에도 두 사람을 향한 추모와 갑작스러운 이별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누군가는 짧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고, 누군가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이라고 남겼다. 또 다른 시민은 하느님 곁에서 영원한 안식을기원했다.

그리고 저희들이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문장도 남았다.

그 글에 담긴 구체적인 뜻은 작성자만 알 수 있지만, 갑작스럽게 두 사람을 떠나보낸 지역사회의 안타까운 마음을 보여주는 글 가운데 하나로 남았다.

중간제목 | 내혜홀광장에도 시민 발길 이어져

안성시 등이 마련한 내혜홀광장 분향소에도 시민들의 애도 발길이 이어졌다.

장례미사가 열린 이날 오전 찾은 분향소에는 이미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조화가 곳곳에 놓여 있었다. 이후에도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아 묵념하고 추모 리본을 다는 등 애도의 뜻을 전했다.

사고 현장에 마련된 시민 추모공간과 내혜홀광장 분향소는 형태와 규모는 달랐지만, 두 곳을 찾은 시민들의 마음은 같았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아들을 기억하고, 남겨진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며, 두 사람이 생전에 공동체를 위해 내어놓았던 시간과 마음을 기억하는 자리였다.

특히 공도 사고 현장의 작은 추모공간에서는 시민들이 스스로 찾아와 애도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이어졌다.

한동안 추모공간 앞에 서서 고인들을 바라보고 묵념하는 시민, 방명록에 마음을 남기는 시민, 사고 현장의 폴리스 라인에 추모 리본을 다는 시민, 그리고 돌아갔다가 다시 찾아와 뜨거운 햇빛을 가려주기 위해 우산을 씌워놓고 간 부부까지.

크고 화려한 추모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는 대가 없이 공동체를 위해 봉사했던 두 사람을 향한 고마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미안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사고 현장에 놓인 작은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마음이 하나둘 쌓이고 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하느님 곁에서 영원한 안식을

그리고

저희들이 죄송합니다.”

두 사람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시민들의 글과 리본, 그리고 작은 우산 하나가 그들의 마지막 길을 조용히 배웅하고 있다.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m



​​​​​​​자치안성신문 (news6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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