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안성시장이 공도 녹색장터 사고와 관련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가족 지원과 사고 수습, 원인 규명, 재발 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20일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이날 별도로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고 발생 다음 날 시장이 시민들에게 직접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 원인 규명, 안전관리 재점검 등 시의 대응 방향을 밝힌 것이다.
김 시장은 입장문에서 우선 유가족 지원과 부상자 치료·회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별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장례 절차를 비롯한 행정 지원을 하고, 부상자에 대해서도 관련 법과 제도에 따라 치료와 회복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안성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사망자 유가족에게 긴급 장례비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유가족별로 전담공무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번 사고의 피해가 사망자와 부상자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했다.
사고 현장에서 희생자를 목격했거나 함께 행사 준비를 하던 자원봉사자와 행사 관계자 등도 갑작스러운 사고로 심리적 충격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전문 심리상담과 심리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피해자와 유가족뿐 아니라 사고 현장에 함께 있었던 사람들의 회복까지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사고 원인과 책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의 조사가 끝나기 전에 예단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현재 경찰 등 관계기관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만큼 시가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것이다. 사고 원인이나 책임 소재를 미리 판단하지 않고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이행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행사와 공공시설의 안전관리 체계를 원점에서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준비 과정과 현장 안전관리, 차량 출입과 이동 동선 등 행사 운영 전반을 살펴보고, 공공·업무용 차량의 행사장 진입·운행·통제 기준에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도 다시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고가 오후 1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녹색장터를 준비하던 오전 11시 18분께 발생했다는 점에서, 행사 당일 운영뿐 아니라 행사를 준비하는 단계의 안전관리까지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차량이 자원봉사자와 행사 관계자들이 작업하는 공간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어떤 통제가 이뤄졌는지, 차량 이동 동선과 행사 준비 공간이 적절하게 분리됐는지 등도 향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경찰 역시 차량 진입 과정과 현장 안전관리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숨진 모자는 녹색장터의 자원순환과 나눔이라는 취지에 동참해 여러 해 동안 가족과 함께 자원봉사에 참여해 온 시민이었다. 2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녹색장터에서 그 취지를 실천하던 시민이 행사 준비 현장에서 희생됐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충격도 크다.
김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가족들의 아픔을 끝까지 함께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모든 행정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안성시는 21일부터 23일까지 내혜홀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분향소는 안성시자원봉사센터와 안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함께 운영하며, 추모 기간 시가 주최·주관하는 행사는 취소하거나 연기한다.
안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도 별도 입장문을 통해 고인들이 수년간 가족과 함께 녹색장터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며 자원순환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 온 시민들이었다고 밝히고 애도를 표했다.
안성시는 유가족과 부상자 지원, 현장 관계자 심리지원과 함께 관계기관의 원인 조사에 협조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행사 안전관리와 공공·업무용 차량 관리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아래는 김보라 안성시장이 밝힌 입장문 전문이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안성시민 여러분, 그리고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
지난 19일 오전 공도읍 용두리 10호 어린이공원에서 열린 「2026 나눔의 녹색장터」 행사 준비 과정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지역사회를 위해 자원봉사에 참여하신 두 분께서 소중한 생명을 잃으셨고, 여러 분이 부상을 입으셨습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안성시는 이번 사고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을 최우선으로 모든 행정력을 다하겠습니다.
첫째, 유가족 지원과 부상자 치료 및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가족에게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장례 절차를 비롯해 필요한 행정적 지원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습니다. 부상을 입으신 분들께서도 치료와 일상 회복에 어려움이 없도록 법령과 제도 안에서 가능한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습니다.
둘째,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현재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경찰 등 관계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안성시는 사고 경위가 명확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등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습니다.
아울러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사고 원인이나 책임 소재를 예단하지 않고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후속 조치를 책임 있게 이행하겠습니다.
셋째, 행사와 공공시설의 안전관리 체계를 원점에서 재점검하겠습니다.
경찰 조사와 별도로 행사 준비 과정과 현장 안전관리, 차량 출입 및 이동 동선 등 행사 운영 전반을 면밀히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시민과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야외 행사와 공공활동 현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공공차량과 작업차량의 행사장 진입·운행 및 통제 기준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습니다.
점검 과정에서 확인되는 미비점은 신속히 개선하고,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안성시는 이번 사고의 무게를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이르기까지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인들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상을 입으신 모든 분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합니다.
2026년 9월 20일
안 성 시 장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