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진 신임 안성교육장.
경기도교육청 9.1.자 1,504명 인사 단행…교육장 11명 포함
교직원·학생·학부모·지역주민 참여한 전국 최초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 첫 결실
김범진 신임 교육장, 교육청 학교정책과·장학관 거쳐 용머리초 교장 역임
전국 최초로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등 지역교육공동체가 직접 추천 과정에 참여해 선발된 김범진 용머리초등학교 교장이 오는 9월 1일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2일 오는 9월 1일자로 교장·교감·교사 등 공립 교원과 교육전문직원 모두 1,50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교원 인사는 1,164명, 교육전문직원 인사는 340명으로, 교육전문직원 인사에는 본청 국장 2명, 정책기획관 1명과 함께 교육장 11명이 포함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지난달 전국 최초로 실시된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를 통해 안성교육장 임용예정자로 확정됐던 김범진 용머리초 교장의 9월 1일자 임용도 공식 인사로 이어지게 됐다.
전국 최초 ‘지역이 추천한 교육장’ 안성에서 탄생
김범진 신임 안성교육장의 임용은 일반적인 교육장 인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그동안 교육장을 도교육청이 공모해 교육감이 임명해온 방식에서 벗어나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등 지역교육공동체가 직접 후보자 추천과 심사 과정에 참여한 전국 최초의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를 거쳐 선발됐기 때문이다.
자치안성신문은 지난 7월 28일 김범진 용머리초 교장이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를 통해 9월 1일자 안성교육장 임용예정자로 확정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공모는 안성을 비롯해 수원·성남·고양·화성오산·시흥·의정부·동두천양주·김포·여주·연천·포천 등 모두 12개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각 지역에서는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등 교육공동체 30명 이상으로 교육장 임용추천심사회를 구성했다.
후보자의 교육 전문성과 리더십뿐 아니라 지역교육 비전, 소통·협력 역량 등을 평가했고, 도교육청의 온라인 동료평가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한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풀뿌리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교육 리더를 추천하는 데도 심사의 방점을 뒀다.
그 과정을 거쳐 안성에서는 김범진 용머리초 교장이 최종 선택됐다.
김범진 교육장, 용머리초 교장·도교육청 학교정책과 장학관 등 역임
김범진 신임 안성교육장은 1969년생으로 공주교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사회과교육 석사학위를 받았다.
경기도교육청이 공개한 프로필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 학교정책과 장학관 등을 거쳐 2022년 9월부터 안성 용머리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해 왔다.
오는 8월 31일까지 용머리초 교장으로 근무한 뒤 9월 1일부터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특히 안성지역 학교에서 교장으로 근무한 경험을 가진 교육자가 지역교육공동체의 직접적인 평가와 추천을 거쳐 안성교육 행정을 총괄하게 됐다는 점에서도 기존 교육장 임명 방식과 차이가 있다.
교육감이 선택하던 교육장…교육공동체가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번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가 주목받은 가장 큰 이유는 교육장 선발과정에 지역교육공동체가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를 교육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지역교육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교육자치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도 당시 “지역의 교육은 지역이 가장 잘 안다는 믿음으로 시작한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가 새로운 교육자치 모델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안 교육감은 교육장 공모제에 대해 교육장을 교육감이 선택하던 권한을 지역공동체와 지역사회에 돌려준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교육공동체가 직접 참여함으로써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김범진 신임 교육장은 도교육청의 인사로 부임하는 교육장인 동시에, 안성의 교직원·학생·학부모·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한 추천과정을 거쳐 선발된 첫 안성교육장이라는 상징성을 갖게 됐다.
경기도교육청 1,504명 대규모 인사…“연공서열보다 역량·성과”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9월 1일자 인사에서 교원과 교육전문직원 모두 1,504명을 인사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인사의 방향을 ‘사람 중심 AI시대 교육’과 ‘경기교육대전환’을 학교 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한 인재 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공서열을 깨고 정년 전 예우성 인사를 지양하면서 역량과 성과에 기반한 공정한 인사를 운영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본청은 도 단위 기획·정책 기능 중심으로 정비하는 대신 교육지원청과 학교 현장에 인력 배치 비중을 높여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고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은실 경기도교육청 교원인사정책과장은 “이번 인사에서는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고, 학생은 저마다의 가능성을 키우는 학교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되는 인재를 배치하도록 힘썼다”며 “앞으로도 역량과 성과에 기반한 공정한 인사로 미래형 리더를 발굴하며 학교 현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최초 공모’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김범진 신임 교육장의 임용으로 전국 최초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는 ‘선발’에서 실제 ‘교육행정’ 단계로 넘어가게 됐다.
공모 당시 교육장 후보자를 평가했던 기준에는 교육 전문성과 리더십뿐 아니라 지역교육 비전과 소통·협력 역량, 지역에 대한 이해와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한 교육격차 해소 등이 포함됐다.
때문에 김범진 신임 교육장이 취임 이후 이러한 공모 취지를 실제 안성교육 정책에 어떻게 구현할지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교육감이 일방적으로 선택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교육공동체가 직접 선발 과정에 참여했다는 상징성만큼, 앞으로 안성의 학생·학부모·교직원 및 지역사회와 어떻게 소통하고 그 목소리를 교육행정에 반영할지도 주목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12개 교육지원청의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 운영 결과를 분석하고 제도상 미비점을 보완한 뒤 나머지 14개 교육지원청에도 공모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오는 9월 시작되는 김범진 교육장 체제의 안성교육지원청은 전국 최초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가 실제 지역교육 현장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를 가늠할 첫 현장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