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도읍 진사리 1-4번지 일원(안성IC 인근 구 쌍용자동차 출고장)에 들어오기로 했던 경기 남부 최대의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신세계 복합쇼핑몰)’가 또 미뤄질 전망이다.
㈜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 그룹내 쇼핑몰 개발 전문회사. 이하 신세계)가 추진하는 진사리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는 올해 1월 안성시에 건축허가가 접수돼, 경기도에 허가신청이 들어간 상태로 올해 안으로 착공이 예상됐다.
그러나 교통영향평가 사전검토에서 신규도로 개설과 지하차도 개선 등 110건에 달하는 보완의견이 접수돼 보완사항을 충족하려면 수백억원의 사업비가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축연면적이 10만㎡이상인 건물은 경기도가 허가를 담당하며,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는 건축연면적이 23만4,702㎡(지하 2층. 지상 6층)로 경기도 허가 대상이다.
따라서 건축허가 심의에 앞서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하기 위해 안성시가 지난 8월 9일 경기도에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요청했다.
그 결과 사전검토 보완의견을 안성시, 안성시경찰서, 평택시, 평택경찰서, 교통영향평가협회, 경기도 도로관리과, 경기도 교통정책과, 심의위원 등에게 받은 읜견을 지난 4일 안성시에 통보해 왔고, 안성시는 이를 이마트(신세계)측에 통보했다.
교통영향평가 사전검토 보완의견을 보면 평택시가 ▷고속도로에서 사업지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도로 개설 ▷국도38호선 우회도로 개설 ▷사업지 입구 교차로 지하차도로 개선 등 15건, 평택경찰서가 ▷국토38호선을 제외한 신규도로 개설 등 7건의 보완의견을 보내오는 등 총 110건의 보완의견이 접수된 것이다.
따라서 진사리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 그룹내 쇼핑몰 개발 전문회사)가 사전검토 보완의견에 대해 어떤 조치계획을 만들어 정식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받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안성시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에 건축허가가 상정됐는데, 교통영향평가에 평택시 등에서 제시한 보완의견이 왔다. 교통영향평가 심의와 건축허가를 통과하면 올해 하반기에 착공이 가능하지만, 심의과정에서 의견이 나오면 내년 상반기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안성시 관계자도 “최종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해야 건축허가를 심의할 수 있다. 그리고 교통영향평가에서 교통계획이 변경되면, 건축에도 영향을 미쳐 설계 변경 등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혀 사실상 올해 착공은 힘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평택시, 안성에 유치되는 시설까지 발목 잡나?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는 건축연면적이 23만4,702㎡(지하 2층. 지상 6층)로 신세계측이 약 6,000억원을 투자해 20만3,561㎡(복합시설용지 15만1,638㎡. 공공시설용지 5만1,923㎡) 부지에 쇼핑몰, 트레이더스(창고형 대형마트), 영화관, 스포츠, 레저, 수영장, 키즈시설 등 안성복합유통시설 개발사업을 통해 수도권 남부의 물류거점축을 조성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 시설이 들어서면 진사리를 중심으로 한 경기남부의 신규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 교통영향평가에서 평택시를 중심으로 신규도로 개설 등에 대해 보완요구를 하며 사실상 발목잡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시설은 경기도·안성시·신세계가 지난 2010년 7월 14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쌍용차 경영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안성 공도 진사리 일원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추진됐다.
당시 평택시의 쌍용자동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그러나 이번 교통영향평가 사전검토 보완의견을 보면 총 110건 가운데 평택시와 평택경찰서가 제시한 의견이 가장 큰 걸림돌로 제기되고 있다.
안성시의 경우 ▷사업지 주변의 주정차 단속장비 설치 ▷개장 효과를 고려한 임시주차장 추가 확보 등이 주요 의견이지만, ▷고속도로에서 사업지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도로 개설 ▷국도38호선 우회도로 개설 ▷사업지 입구 교차로 지하차도로 개선 등 대규모 사업비가 들어가고, 관련 기관과의 협의도 필요한 의견을 제시해 평택시가 진사리의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에 대해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사실상 평택시가 이 사업을 못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냐? 전문가들이 교통영향평가 용역을 담당했을 텐데, 고속도로와 38국도에서 도로를 개설하라는 보완을 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신세계측이 평택시 등의 의견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한국도로공사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등 도로 관할기관에서 이 의견이 받아들여질지도 의문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진사리의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는 벌써 8년째 미뤄지고 있는 사업으로 당초 신세계측이 구 쌍용자동차 차고지내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1단계 쇼핑몰을 개관한 후 2단계 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검토됐지만, 계획이 변경되어 건물을 신축해 개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업이 구체화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교통영향평가 심의 과정에서 평택시에서 신규 도로개설 등의 보완의견을 접수해 또다시 미궁으로 빠져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황형규 기자 mirhwang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