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총장 박세현)가 개교 110주년을 계기로 영국 옥스포드대와 인문학·예술·AI·한국학·K-컬처 분야의 학술교류와 융합 연구를 확대한다.
중앙대는 지난 18일 서울캠퍼스 102관 대강당에서 옥스포드대 대표단을 초청해 학술교류 간담회와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대학의 국제화 역량을 강화하고 인문·예술과 인공지능(AI) 분야의 융합 연구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세현 중앙대 총장, 전향숙 다빈치캠퍼스 부총장, 이무열 대외협력본부장, 최영진 인문대학장 등 중앙대 주요 보직자와 대니얼 그림리 옥스포드대 인문학부장 겸 음악학과 교수, 벤자민 헬러 옥스포드대 인문학 개발처장, 지은 키어 옥스포드대 한국학센터장, 이학준 옥스포드대 한국학센터 부소장 등이 참석했다.
양교는 인문학·문화예술·AI·한국학·K-컬처 분야의 학술교류와 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은 키어 한국학센터장은 신설된 옥스포드 한국학센터를 소개하며 “한류가 일시적 문화 현상을 넘어 세계적인 학문적 토대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현 총장은 중앙대 ‘K-컬처 연구센터’의 연구 역량과 비전을 소개하며 “옥스포드대와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글로벌 고등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악과 인문학의 역할, AI 시대 예술의 미래 논의
간담회에 이어 최영진 인문대학장의 사회로 대니얼 그림리 인문학부장 겸 음악학과 교수의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그림리 교수는 랄프 본 윌리엄스의 ‘The Lark Ascending’ 감상을 시작으로 고대 철학자들의 음악론과 실제 사례를 소개하며 음악이 인간의 정서적 안정과 공동체 연대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그림리 교수는 “음악은 우리가 서로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청하게 만든다”며 “인문학과 예술이야말로 급변하는 시대 대학 교육과정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질의응답에서는 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예술의 미래와 창작의 본질을 논의했다.
그림리 교수는 “기계는 감각하거나 느끼지 못한다”며 인간의 경험이 창작에서 갖는 가치를 강조했다. 또 AI 생성 음악의 순기능을 인정하면서 원작자의 지식재산권과 출처 표기 등 윤리적 과제에 대한 학계의 대응을 주문했다.
중앙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세계 유수 기관과의 공동 연구와 인적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