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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9-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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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목욕탕’에서 ‘서로 돌보는 마을’로.. 일죽동친, 주민 관계망 기반 통합돌봄 실천

건강리더 27명, 넉 달간 주민 연인원 617명 만나…위험징후 38건 발견해 33건 후속조치

기사입력 2026-09-1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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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일죽동친 동행목욕의 날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이웃의 일상을 살피는 돌봄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2024년 기준 전국 1인 가구는 804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하며, 1인 가구 가운데 70세 이상이 19.8%로 가장 많다.

올해 3월부터는 노인과 장애인 등이 살던 곳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연계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도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그러나 제도와 서비스만으로는 주민의 일상에서 나타나는 작은 변화를 모두 발견하기 어렵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먼저 알아채고, 관계가 끊어지지 않도록 곁을 지키는 지역주민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이러한 가운데 안성시 일죽면 주민들이 만든 건강돌봄조직 일죽동친이 주민 관계망을 기반으로 농촌지역 돌봄을 실천하고 있다.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 따르면 일죽동친 건강리더 27명은 20263월부터 6월까지 건강반·동행목욕·케어콜 활동을 통해 모두 313회의 돌봄 접점을 만들고, 주민 연인원 617명을 만났다.


시설의 안전에서 이웃의 돌봄으로


일죽동친의 출발점은 202411월 문을 연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이다.

노후한 일죽목욕탕을 새롭게 조성하면서 건강측정 키오스크와 적정 입욕 시간을 알리는 안전벨, SOS 호출 버튼, 낮은 벽체와 둥근 모서리 등 고령자의 안전을 고려한 시설을 적용했다.

하지만 시설의 안전만으로 혼자 사는 주민의 일상까지 살피기는 어렵다. 주민들이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곳은 목욕탕뿐 아니라 집과 골목, 경로당이기 때문이다.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목욕탕의 안전설계를 주민의 일상으로 확장하기 위해 건강리더를 발굴·교육하고, 건강반·동행목욕·케어콜을 하나의 마을 돌봄망으로 연결해 왔다.

건강반은 주민들이 함께 운동하며 서로의 건강 변화를 살피는 만남의 장이다. 상반기 20회 운영됐으며 주민 연인원 154명이 참여했다.

동행목욕은 이동과 보행 지원을 비롯해 목욕 전 건강상태 확인, 목욕 보조, 목욕 후 휴식과 식사까지 함께하는 활동이다. 상반기 28회 운영됐으며 연인원 198명이 참여했다.

동행목욕 활동가 하인녀 씨는 이웃 어르신이지만 그 시간만큼은 모녀지간이 되어 정담도 나누고 등도 밀어드린다일죽동친의 동행목욕은 우리 일죽만이 가질 수 있는 행복이라고 말했다.

건강반이 주민 관계의 폭을 넓히고 동행목욕이 관계를 깊게 한다면, 케어콜은 직접 만나지 않는 날에도 안부를 확인하며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웃이 먼저 살피고 필요한 도움으로 연결


건강리더들은 케어콜을 통해 고위험·독거 어르신의 건강 상태뿐 아니라 식사와 수분 섭취, 수면, 움직임, 정서 상태, 생활 불편 등을 정기적으로 확인했다.

상반기 265차례 안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낙상과 쓰러짐 우려, 호흡 불편, 수면 부족, 사회적 고립 등 위험징후 38건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33건은 직접 방문, 당일 재통화, 가족 연락 등의 후속 조치로 이어졌다.

문제가 발생한 뒤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에서 한 걸음 나아가, 이웃이 일상 가까이에서 작은 변화를 먼저 발견하고 필요한 도움으로 연결한 것이다.

행정과 전문기관이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연계한다면, 주민 관계망은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일상에서 먼저 발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는 통합돌봄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주민의 생활 변화를 가까이에서 살필 수 있는 지역 관계망이 함께 있어야 한다일죽동친은 돌봄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고정적으로 나누기보다 주민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던 곳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목욕탕이 목욕 과정의 물리적 위험을 줄이는 공간이라면, 일죽동친은 목욕탕 밖에서도 주민의 안부와 건강을 지속적으로 살피는 관계의 안전망이라며 건강리더들이 지속가능한 주민 자조조직이자 지역의 돌봄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죽동친 사업은 202611월까지 이어지며, 하반기에는 주민들의 활동 경험과 마을 돌봄의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건강반을 운영하고 있다.


황형규 기자 mirhwang71@naver.com



​​​​​​​자치안성신문 (news6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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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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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님 감사해요
    2026- 09- 10 삭제

    일죽은 청년없는 동네라서 좋네요

  • 신종비리
    2026- 09- 10 삭제

    돌봄비리 친환경비리가 전국적으로 많다고하니 검찰은 잘 들여다보기 바랍니다

  • 청년유권자
    2026- 09- 10 삭제

    이재명이 2030 버렸다고 하더니.. 안성 민주당도 따라가나봐요 ㅠ 시내에서는 쓸데없는 이벤트만 계속하네요.. 청년들 그런거 관심없고 교통문제 주택문제 도시개발 해주세요.

  • 안성정치
    2026- 09- 10 삭제

    민주당 노인돌봄 집중, 국힘은 청년도시개발 집중. 안성정치권 이런 분위기로 가는거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