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기 경기도의원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과정에서 안성 지역에 환경·사회적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피해 대책 마련과 상생 협약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백 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제393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국가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이라 하더라도 안성시민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산업단지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하루 36만 톤 규모의 방류수 유입을 비롯해 LNG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송전선로 설치 등이 추진되면서 인접한 안성 지역에서는 농업용수 오염과 환경·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백 의원은 특히 반도체 공장 방류수의 한천 및 고삼저수지 직방류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백 의원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국가와 수도권의 산업 경쟁력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사회적 부담을 안성시민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공장 오·폐수를 안성의 젖줄인 한천과 고삼저수지로 직접 방류하는 것은 안성 농업용수의 안전을 정면으로 위협하는 일인 만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인근 용인에 들어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방류수 처리 방식과 비교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그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은 농업용수 보호를 위해 인근 저수지를 우회하는 바이패스(Bypass) 방식을 결정했다”며 “SK하이닉스 역시 안성 농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한천과 고삼저수지 직방류를 철회하고 바이패스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상생 협약의 실질적인 이행을 촉구했다.
백 의원은 “안성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이미 체결된 상생 협약을 경기도가 책임 있게 이행하고, 안성이 감수해 온 희생에 합당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정당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는 상생 협약 이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농업용수 확보, 수질 개선, 도로 및 하천 정비, 주민 편익시설 건립 등 안성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사업을 조속히 구체화해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백승기 경기도의원은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농정해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안성 지역의 농업·환경·생활 인프라 현안을 챙기고 있다.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