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면 주민들이 SK하이닉스 오폐수 고삼저수지 직방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오폐수 고삼저수지 직방류 반대대책위(이하 반대대책위)가 지난 8월 28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이 고삼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2027년 2월 예정된 SK하이닉스반도체 오폐수 직방류 계획 철회를 주장하며 고삼면 농민과 주민들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반대집회를 열었다.
고삼면은 전체 성인 인구 1,600여 명 가운데 20%에 이르는 주민들이 참여해 고삼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얼마나 높은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고삼면 주민들은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오폐수 고삼저수지 직방류 철회하라’, ‘기만적인생상협약안 철회하라’며 4시간가량 집회를 진행했다.
1차 집회는 고삼면 저수지 수문 둑 위 김성환 장관 현장 방문 때 진행됐다.
현장 시찰한 수문은 SK하이닉스반도체 폐수가 직방류되면 이 수문을 통과하여 한천을 통해 평택 서해안으로 내려가게 된다.
이에 고삼면 주민들은 수문 인근에 “고삼에는 사람이 살고 있다. 기만적 상생협약안을 서명합의한 대통령과 안성시장은 저수지직방류를 책임지고 중단시켜야 합니다”는 대형현수막이 걸어 공직자들에게 명확한 주장을 전달했다.
그리고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기 위해 고삼면사무소로 이동하자, 시위 참가자들도 자리를 이동해 2차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고삼농업청년회와 지역 농업인들이 자발적으로 30여 대의 트랙터를 이끌고 고삼 지역을 순회하고 고삼저수지와 면사무소에 집결했다.
윤흥헌 공동반대대책위원장은 “고삼은 오폐수를 고삼저수지로 직방류가 되면 재앙적 수준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본인은 축산을 주로 하고 있는데 고온의 반도체 방류수로 인한 안개피해 대책이 전무하다. 화학물질을 함유한 안개를 흡입한 인간과 동물의 호흡기 질환 피해사례가 타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기존 상생협약서에는 이 부분이 전혀 표현되지 않아 걱정”이라고 밝혔다.
최춘선 공동반대위원장은 “오폐수에 함유된 140여 가지 넘는 화학물질에 의한 오염된 물로 친환경, 또는 일반농산물을 지어서 팔 수 있을지 걱정거리”라며, 피해는 고삼 지역이 다 보는데 유독 고삼 주민들을 정책 협의과정에서 소외시킨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현장 집회를 주도한 이광철 집행위원장은 “기만적인 상생협약안을 체결한 안성시에서 결단을 내려 상생협약안을 파기해야 한다. 고삼저지대책위는 단순히 한 번의 반대 의사만 내는 것이 아니라 상설적이고 대중적이고 그리고 민주적인 대책위를 구성하여 반도체 문제로 지속적으로 나타날 문제, 예를 들어 송전선로, 열병합발전소 문제 등도 지역민들과 함께 논의하여 반드시 불합리한 문제들을 제기하고 성과로 내올 것”이라며, 농민과 주민들 중심으로 다가오는 가을철에 2차 집회를 예고했다.
황형규 기자 mirhwang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