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26일 경기도 추경 대응 보고회를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가 재정 비상 상황에서 대규모 세출 구조조정을 담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가운데, 안성시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시비가 약 44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안성시는 26일 ‘경기도 제2회 추경예산 편성 영향 파악 보고회’를 열고, 경기도 추경안이 시 재정에 미치는 영향과 사업별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 19일 총 42조2,420억 원 규모의 제2회 추경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취득세 등 지방세 세입이 당초 예상보다 3,000억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존 예산 5,465억 원을 감액하고, 이를 활용해 민생·복지·의료와 시급한 사회기반시설 사업에 예산을 재배분했다.
안성시 자체 분석 결과, 이번 추경안 가운데 시 재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은 모두 34개로 파악됐다. 도비와 시비의 분담 비율, 보조사업비 조정 등에 따라 안성시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예산은 약 44억 원으로 추산됐다.
경기도 추경안에는 안성지역 사업으로 공도∼양성 도로 확·포장공사비 41억 원도 반영됐다. 경기도는 연내 준공 예정이거나 토지보상 등 시급성이 높은 도로·철도 사업을 선별해 추경에 편성했다고 밝혔다.
안성시는 추경안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도비와 보조사업비 변경 내용, 이에 따른 시비 부담 규모를 계속 점검할 방침이다. 추경안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안성지역에 필요한 사업도 추가로 발굴해 도비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도비와 보조사업비가 조정된 사업에 시비를 일률적으로 추가 투입하지 않고, 사업의 필요성과 우선순위, 시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시 재정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불요불급한 사업은 조정하고 사업 규모도 재검토해 재정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추경안은 9월 1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경기도의회 제393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사업별 예산이 변경될 수 있어 안성시의 최종 시비 부담 규모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안성시 관계자는 “경기도 추경안이 시 재정에 미칠 영향을 사전에 파악해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며 “사업 우선순위를 면밀히 검토해 재원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국·도비 확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황형규 기자 mirhwang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