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외국인주민지원센터가 고려인 동포들의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며 공동체의 이해와 정체성 회복을 돕기 위한 특별강연을 열었다.
안성시 외국인주민지원센터(센터장 정인교)는 지난 9일 센터 내리점에서 관내 거주 고려인 동포를 대상으로 ‘고려인 강제이주의 역사’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고려인 후손들이 조상들의 이주와 정착 과정을 역사적으로 되짚어 보며, 그 속에 담긴 의미와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석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강연은 전 과정 러시아어로 진행됐다.
강연은 카자흐스탄 출신 김카리나 씨가 맡았다. 김 씨는 안성시 외국인주민지원센터 한국어교육 수강생으로,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고려인 강제이주의 역사-운명, 그리고 이미지’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씨는 러시아 극동지역으로 이주한 고려인들의 초기 이동 과정부터 1937년 소련 정부에 의한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그리고 이후 정착 과정까지의 흐름을 설명하며, 고려인들이 겪어야 했던 삶의 변화와 역사적 상처를 전했다.
강연에 참석한 한 고려인 동포는 “조부모님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라 마음이 깊이 울렸다”며 “역사를 다시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인교 센터장은 “이번 강연은 이주민의 역사와 경험을 함께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성시 외국인주민지원센터는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한국어 교육, 상담, 통·번역 지원, 문화교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 이용 및 문의는 센터 아양점(031-677-2161) 또는 내리점(031-676-2161)으로 하면 된다.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