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농업 생산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결합한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농촌 모델 구축에 나섰다.
안성시는 지난 7월 30일 서운면 현매리 마을회관에서 '영농형 태양광 시범조성사업' 착공 현장간담회를 열고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을 비롯해 경기도와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현매리 송죽에너지협동조합 관계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해 착공 현장을 둘러보고 사업 추진 방향과 향후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사업은 서운면 현매리 일원에 1MW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 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농지 상부에는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하부에서는 기존과 같이 농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이다. 농지의 생산 기능을 유지하면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농가의 추가 소득을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안성시는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영농기술과 발전설비에 대한 기술 검토를 지원했으며,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행정 절차도 적극 지원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냈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공동체 주도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동의를 확보한 뒤 현매리 주민들이 송죽에너지협동조합을 구성해 발전사업의 주체가 됐으며, 향후 발전 수익은 마을 복지와 공동체 발전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업 생산을 유지하면서 기후위기 대응과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을 마련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농가소득 정체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지역에서 주민 참여형 사업 모델로 확산 가능성이 기대된다.
안성시 관계자는 "행정 지원과 전문가 자문, 주민 참여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영농을 지속하면서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선도 모델의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안전한 시공은 물론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행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는 향후 영농형 태양광의 제도화와 전국 확산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민이 직접 사업을 운영하고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를 통해 농촌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황형규 기자 mirhwang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