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지역에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수도권 최초로 발효된 폭염중대경보가 5일에도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안성을 비롯한 수도권 등 20개 지역에는 5일 오전 11시부터 폭염중대경보가 다시 발효된다. 전날 수도권에 처음 발효된 폭염중대경보가 이틀 연속 이어지는 것이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된 지역에서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하루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폭염 대응 최고 단계다.
실제 지난 4일 안성지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 결과 양성면 이현리 38.4도(오후 3시 22분)를 최고로 공도읍 불당리 38.0도, 옥산동 37.9도, 서운면 인리 37.7도, 일죽면 방초리 36.7도, 고삼면 봉산리 36.3도, 보개면 복평리 35.1도를 기록했다.
5일에는 공도읍의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40도에 육박하는 극한 폭염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폭염은 주말부터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온열질환자 급증…3일 하루에만 5명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인명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안성에서는 지난 6월 13일부터 8월 3일까지 모두 2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폭염중대경보 발효를 하루 앞둔 3일에는 하루 동안에만 5명의 환자가 발생해 올여름 일일 최다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5명, 열경련 2명으로 집계됐다.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4일 발생 현황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안성지역은 현재 폭염특보가 13일째 이어지고 있어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단-이동-확인" 행동수칙 반드시 실천해야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 발효 지역에서는 '중단(Stop)·이동(Move)·확인(Check)' 행동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필수 업무를 제외한 야외활동과 실외작업은 즉시 중단하거나 연기를 검토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그늘이나 무더위쉼터, 냉방시설 등 시원한 장소에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가족과 이웃,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고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며, 농업·축산 분야에서도 농작물과 가축의 고온 피해 예방, 작업장 온·습도 관리, 충분한 휴식과 식수 제공 등 철저한 폭염 대응이 요구된다.
안성시·경기도 총력 대응
안성시와 경기도도 기록적인 폭염에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안성시는 지난 3일 긴급회의를 열어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취약계층 보호와 현장 대응 강화에 나섰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고 현장 중심의 대응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폭염은 작은 부주의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이 안전수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역시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전방위 대응에 돌입했다.
추 지사는 "폭염중대경보는 도민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최고 수준의 경고"라며 "위험 시간대에는 야외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논밭 근로자와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의 안전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도민들도 가장 무더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야외활동과 작업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달라"며 "도와 시군의 모든 역량을 현장에 집중해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도민들이 폭염 속에서 반드시 실천해야 할 행동요령과 폭염 종합대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폭염 기본 안전수칙과 폭염 대응 행동요령을 담은 카드뉴스를 제작·배포했다. 카드뉴스에는 '중단(Stop)-이동(Move)-확인(Check)' 행동수칙과 취약계층 보호, 농업·축산 분야 대응, 무더위쉼터 이용방법 등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핵심 내용이 담겨 있다.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