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농민회·이통장협의회, 청와대 앞에서 SK하이닉스 폐수 방류·송전선로 반대 기자회견
“특정 재벌기업 특혜 주고, 안성시민에게 희생 강요하는 것이 현정부가 말하는 공정이냐?”
주민의 동의없이 추진되는 송전선로, 고삼저수지 공장 폐수 직방류는 안성시민 생존과 직결
안성농민회와 이통장협의회가 기자회견 내용을 청와대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안성의 농민단체와 이장단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용인SK하이닉스의 반도체공장 폐수의 고삼호수 직방류를 철회하고 당초 계획처럼 환경피해 적은 바이패스로 처리 요구와 함께 용인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안성을 관통하는 3개 송전선로 전 구간의 지중화를 요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안성농민회(회장 이관호)와 안성시이통장협의회(회장 정효양)는 지난 4월 28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용인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폐수와 안성을 관통하는 345kV 초고압 신원주~동용인·신중부~신용인·북천안~신기흥 3개 노선의 송전선로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는 이관호 회장을 비롯한 안성농민회 회원, 정효양 회장을 비롯한 읍면동 이통장협의회 회장 등이 참여했고, 기자회견을 마친 후 관련 내용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안성농민회와 이통장협의회는 안성시와 전혀 상관없이 대기업인 SK하이닉스와 용인시 등의 이익을 위해 반도체공장 폐수가 안성 농업의 생명수를 공급하는 고삼저수지로 직방류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용인시의 SK하이닉스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345kV신원주~동용인 송전선로와 삼성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345kV 신중부~신용인·345kV 북천안~신기흥 송전선로 등 3개 송전선로는 안성과는 전혀 관계없는 전력인데 안성을 관통한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정효양 회장은 “안성시는 특정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지역 전체가 희생을 강요받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특정 재벌기업에는 특혜를 주고 안성시민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과연 현정부가 말하는 공정이냐?”면서 “용인SK하이닉스에서 발생하는 폐수처리 방류수를 고삼저수지로 직방류하려는 계획은 수천 안성 농민의 생존권을 정면으로 위협하는 행위이며, 안성의 친환경 농업을 포기하라는 것과 다름없다. 안성시를 관통하는 초고압 송전선로 계획은 안성시민의 건강권, 재산권, 환경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문제이다. 전력 소비는 특정 기업이 하고 부담은 안성시민이 떠안는 불공정한 현실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결단을 내려달라”고 강조했다.
최현주 전 가톨릭농민회 안성시협의회 회장은 “안성은 농업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지역이다. 깨끗한 물과 건강한 토양은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이다. 안성은 생명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 주민의 동의 없이 추진되는 송전선로, 농업의 생명인 고삼저수지의 공장 폐수 직방류는 안성시민의 생존과 직결된 중대한 문제”라며 “국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느냐? 지역주민의 삶과 터전을 왜 희생시키느냐? 주민동의 없는 일방적 추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폐수 고삼저수지 직방류, 1,000여만 평의 농경지 오염
현재 안성에 370여기 송전탑 설치 3개 송전선로 추가되면 안성땅은 불모지 될 것
이기운 삼죽면이장단협의회 회장은 안성시이통장협의회 성명서를 통해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은 2027년 5월부터 폐수를 안성시의 한천과 고삼저수지로 방류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의 폐수에는 구리·납·수은·비소·페놀 등 29종의 특정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의 폐수 1일 36만 톤은 40여 일이면 고삼저수지를 가득 채우고, 고삼저수지의 몽리지역인 약 1,000여만 평의 농경지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면서 “특정유해물질이 함유된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폐수가 오랜 기간 고삼저수지를 통해 농경지로 흘러 들어가면 토양 오염, 농작물 오염, 생태계 파괴 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고, 사람도 암 등 각종 질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당초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폐수는 ‘바이패스’ 방식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천과 고삼저수지 직방류로 변경됐다. 이는 정부의 특혜이다. 한천과 고삼저수지 직방류가 아닌 서해안까지 ‘바이패스’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성에는 우리나라 최대인 765kV 변전소를 비롯한 6개의 변전소와 370여 기의 송전탑이 세워져 있다. 용인의 SK하이닉스와 삼성 반도체공장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안성에 3개의 송전선로가 추가로 건설되면 안성은 전자파 피해로 사람이 살 수 없고, 농사도 지을 수 없는 불모지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송전선로가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면, 지중화로 추진해야 한다. 한국전력공사는 돈이 없어 지중화를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성을 농촌이라고 무시해 지중화를 하지 않는 것이다.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251조 원,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335조 원이 예상된다고 한다. 수혜자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피해지역을 위해 이윤의 일부를 지중화 비용으로 투자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관호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 결의문을 통해 마지막으로 ▷신중부-북천안 송전선로의 주민동의없는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반드시 지중화로 추진 ▷SK공장 폐수의 고삼호수 직방류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서해 지중방류 또는 별도 처리 ▷정부와 기업은 안성시민의 건강권·환경권·재산권을 즉각 보장 등을 요구하며 “요구가 관철되지 않은 경우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영상 : 유트브 자치안성신문TV)
황형규 기자 mirhwang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