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안성교육지원청 관계자와 초·중학교 교장, 교감, 교사들이 교육과정 연계형 체험학습 관계자들이 팸투어에 참석했다.
이날 소개된 AI 감정탐험 ‘안성 스포지맵’ 워크북.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으로 공동체에서 살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한 아이가 온전히 성장하려면 가족만의 힘만으로는 부족하고, 이웃과 지역사회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말로 지금으로 치면 아이의 사회화를 위해 필요한 교육을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지금은 가족과 지역보다 학교라는 교육기관을 통해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바람직한 관계 등을 체계적으로 익히는 사회화 과정을 밟고 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온전히 성장하지 못하고 있음을, 불충분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아이들이 살아야 할 곳은 인간사회이고, 그중 지역사회를 떠나 살 수는 사람은 없다.
결국 아이 교육, 사회화는 어느 지역에 살든 진로에 따른 직업을 선택하고 지역사회를 선택하는 과정이고 그 지역사회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며 살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금 살고 있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역사 그리고 다양한 사람과의 관계 등에 대한 이해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은 인간사회에서는 여전히 유효하다.
안성이라는 지역사회에서 그런 고민하는 기성세대 어른들이 함께 모여 힘을 합치는 보기 드묾 자리를 만날 수 있었다.
지역인 안성의 자치단체를 대표하는 김보라 안성시장과 관계 공무원, 지역의 학교 등 공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기관인 교육지원청 이정우 교육장과 장학사 등 관계 공무원과 일선 학교에서 직접 공교육을 담당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장, 교감, 교사뿐만 아니라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설계 자문위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콘텐츠 자문위원, 기자, 블로거 등 52명이 그들이다.
안성 관광자원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한다
그들이 모인 이유는 8월 22일 금요일 금광호수와 삼죽면 풍산개마을에서 열린 <안성시 ‘지속가능관광’ 활성화를 위한 ‘안성 스펀지맵’ 팸투어>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지속가능관광’이란 "미래세대의 관광 기회를 보호하고 증진시키는 동시에 현세대의 관광객 및 지역사회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문화의 보존, 필수적인 생태적 관광, 생물 다양성, 그리고 생물 지원 체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경제적, 사회적, 심미적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모든 자원으로 관리하는 것"이 세계관광기구(UNWTO)의 정의다.
팸투어( FAM tour, Familiarization Tour)는 지방 자치 단체나 여행업체 등이 지역별 관광지나 여행상품 따위를 홍보하기 위하여 사진작가나 여행 전문 기고가, 기자, 블로거, 협력 업체 등을 초청해 설명회를 하고 체험 관광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스펀지맵’이란 여행사인 ‘동네봄’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역을 탐방하며 AI를 이용해 자신의 감정을 탐험하고 진로까지 찾아가는 콘텐츠인 ‘감정 기반 지역탐방 및 진로 체험프로그램’이다.
지자체인 안성시가 안성의 풍부한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관광 도시 만들기를 위해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그러한 지역 관광을 특화해 일정한 경험과 실적이 있는 ‘동네봄’ 여행사가 개발한 ‘스펀지맵’ 활용해 교육과 관광이 함께 할 수 있는 안성형 체험학습 모델‘ ’안성 스펀지맵‘으로 선보인 것이다.
물론 최종 목표는 안성의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도시로 만들어 시민들이 찾고, 외부에서도 찾아오는 안성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보라 시장은 팸투어를 시작하며 “안성시가 무슨 관광 도시냐? 안성이 관광 도시는 좀 아니지 않느냐? 랜드마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안성에 살아보면 우리가 몰랐던 안성이 보인다. 자연환경도 좋고,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도 너무 많은 데 그동안 안성이 가지고 있는 그런 장점을 알리지 못했다”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에 딱 맞는 곳이 안성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지금 열심히 꿰고 있다. 다 꿰지는 못했지만,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먼저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정우 교육장은 “(빔프로잭터 화면 위) ‘오늘은 교과서 대신 현장이 교실이 된다’”는 문장을 언급하며 “지역과 연계해 교육 경험을 넓히려는 공유학교도 있지만, 지역프로그램도 충분히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와 연계점은 무엇인지 오늘 참석한 교장, 교감 선생님과 실제 업무를 담당하는 선생님들이 좀 더 의견을 줘 보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전국 최초 학생 위한 체험 프로그램 ‘안성 스펀지맵’
한편, 이날 선보인 ‘안성 스펀지맵’은 앞서 밝힌 대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역을 탐방하며 AI를 이용해 자신의 감정을 탐험하고 진로까지 찾아가는 콘텐츠인 ‘감정 기반 지역탐방 및 진로 체험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초중고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통해 학교 밖 사회에서 교과와 연계해 자연환경과 문화유산 등을 직접 확인하는 프로그램에 AI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해 표현하며 감정을 탐험하고 진로까지 찾아갈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 밖 프로그램이다.
물론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는 여행사 ‘동네봄’이 그동안 시흥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 동네를 팝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마을 곳곳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이를 여행과 상품 전환과 ‘공정여행(公正旅行)’이라는 철학을 해 실현하며 성장했고, 일정한 성과가 있는 것이 확인되고, 시티투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도 있다고 한다.
이번에 선보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스펀지맵’으로 특화한 전국 최초의 체험프로그램은 AI를 통한 체험(관광)과 자신의 감정을 탐방하며 그를 통해 진로 체험하는 ‘안성 스펀지맵’은 수요자인 학교를 포함한 교육 당국과 학교 그리고 담당 교사뿐 아니라 최종 소비자인 학생들의 반응이 중요해 보인다.
감정탐험을 위해 친구, 가족, 선생에게 못했던 솔직한 감정을 AI와 충분히 대화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담보되느냐로 분석된다.
그리고 학교 밖에서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필요한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질문을 해 봤다.
이날 팸투어 후 김순영 ‘동네봄’ 대표는 “오늘 팸투어는 프로그램으로서의 팸투어가 아니라 콘텐츠로서의 팸투어”라며 “이런 게 ‘있어요’라고 소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영 대표는 “최종적으로 AI가 진로까지 설계해 주도록 세팅되어 있다”며 “공간(장소)에 와서 경험하며 AI이랑 대화하다 보면 진로까지 추천해 준다. 더 깊게 질문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안내해 준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지역에 살며 지역의 자연, 역사, 문화, 사람에 대해 잘 이해하고, 또한 솔직한 감정 표현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며 자신의 진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투트랙 여행상품이 ‘안성 스펀지매’이라는 것이다.
이날 팸투어와 관련해 참가했던 A 교장은 아이디어는 좋은 것 같다면서도 학급 단위로 움직여야 하는 특성상 학급 전체가 참여하기에 적당한 지 등등과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명상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 필요해 보이고 현재 체험 장소가 두 곳인데 다변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며 “취지는 공감하지만 이해 당사자인 학교, 교사, 학생과 충분히 대화해 방향을 정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연계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AI를 활용한 콘텐츠에 대한 안성시와 안성교육지원청의 관심은 안성의 지속 가능한 관광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긍정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서로 충분히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학생과 학교의 사정과 입장이 보완되는 과정을 통해야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최초라는 ‘안성형 스펀지맵’이 성공해 안성을 넘어 전국에서 찾은 모델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김보라 시장이 팸투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정우 교육장이 팸투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순영 ‘동네봄’ 대표가 팸투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