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섭 농민이 특허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극단적인 폭우와 폭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이 현실이 된 지 오래다.
이렇게 점차 감당하기 힘든 이상기온이 현실이 된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국가기상위성센터에 따르면 온실가스는 대기 중에 장기간 체류하는 가스상의 물질로써 지구의 평균 기온을 14℃로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이지만, 과도하게 늘어나게 되면 지구에서 우주로 나가는 열을 잡아두게 되어 온실효과를 유발한다.
감당할 수 없는 온실가스로 지구의 온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6차 평가보고서(2021)에 따르면 산업화로 인한 온실가스의 증가로 산업화(1850~1890년) 이전에 비해 전 지구의 지표면온도가 최근(2011~2020년) 1.09℃ 상승하였다.
이는 46억 년 지구 역사상 유례없는 급격한 변화로 50년에 한 번 발생하던 극한 고온(폭염 등) 현상이 4.8배, 1.5℃ 오른다면 극한 고온 현상은 8.6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6대 온실가스가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이다.
2015년 파리(Paris) 기후협약(COP-21, Conference of the Parties)에서 각 국가들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합의하였으며, 2021년 글래스고(Glasgow) 기후협약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세부 이행규칙을 완성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였으며,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18년 대비 40%로 감축(탄소중립기본법)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탄소 감축 위해 많은 예산 쏟아붓지만 올해도 40도 넘는 폭염에 폭우 쏟아져
그 노력의 일환으로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지난 6월 말부터 초여름이 시작된 우리나라의 경우만 보더라도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덮치며 사람도 자연도 신음하고 있다.
또한 그사이 찾아온 장마와 불규칙한 우기로 양동이로 퍼붓는 폭우에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엔 폭우피해를 건너가는 것 같지만, 이미 초여름 폭염에서 안성시 전국 최고로 더운 지역임이 속속 확인되며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 즉 온실가스의 직격탄을 받는 것이 현실이 되었음도 확인된다.
특히,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이산화탄소(CO2)는 인간의 화석연료 소비 증가로 배출되는 대표적 온실가스로 관측 단위는 ppm(100만 분의 1)이며 대기 중에 머무르는 시간이 100~300년으로 전체 온실효과의 65%를 차지한다.
이는 화석에너지 사용과 시멘트 생산 등 인간 활동과 동·식물의 호흡 과정, 유기물의 부패, 화산활동 등 자연 활동으로 대기 중에 배출되고 식물의 광합성 작용과 해양 흡수로 배출된 양의 약 60%가 제거되고 나머지 40%는 대기 중에 남아 농도가 증가한다.
이처럼 온실가스는 자연적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 온도를 맞추고 있었지만, 인간이 개발과 생산 활동을 하며 증대시켜 감당하지 못한 지구 온도가 상승해 기후변화인 이상기온으로 폭염과 폭우 등 자연 질서가 교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대표적인 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이용한 농법으로 탄소 감축 실천은 물론 필요한 열을 효율적으로 이용 방안을 고민하는 농민이 안성에 있었다.
김근섭 농민 “다음 세대에 미안하지 않은 농법은 없을까?”
지금은 가사동으로 바뀌었지만, 보개면 가사리에서 1970년 안성 하우스 농사 1세대로 아버지 뒤를 이어 오이 농사에 이어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안성죽향딸기> 농장 대표 김근섭(60세) 농민이다.
김근섭 농민은 딸기 농사도 시대가 바뀌어 겨울에 비닐하우스에서 농사지으며 온실가스인 탄소가 배출하는 등 지구온난화에 일조하고 있었다며 “가능하면 다음 세대에 덜 미안한 농법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었단다.
그래서 짓고 있는 딸기 농사의 겨울 난방 시설을 등유라는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전환해 탄소 배출을 줄여보려 했지만, 현실은 녹녹하지 않았단다.
그래서 여기저기 묻고 찾아보고 연구한 결과 난방을 위해 사용하던 등유를 태양광으로 바꾸기로 했었단다.
400평 딸기 농사에 그동안 등유를 이용한 난방 시설에서 생산한 열을 온풍기 바람을 이용해 왔었다.
그 온풍기를 돌리기 위해 1년에 등유 8,300리터 정도 들어갔고, 탄소가 21톤 정도가 배출되고 있고, 1리터당 1,300원을 잡아도 1,079만 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알게 됐단다.
그런데 태양광을 설치하면 초기 설치비용이 한 번에 많이 들어갔다.
그래도 일단 태양광을 설치하면 매년 1,079만 원 이상이 등유 비용과 21톤의 탄소 배출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그래서 태양광을 설치하려 했더니 필요한 딸기밭 400평에 필요한 30kw를 설치하려 했더니 1억2천만 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해 난감했었단다.
이후 안성시와 경기도에 알아보니 딸기 밭용 태양광 설치 비용 보조가 없어 결국 필요한 30kw가 아닌 10kw만 자부담으로 4,000여만 원들 들여 설치해 연구했다고 한다.
그러며 열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존 난방 시설을 바람을 이용한 온풍기가 아닌 보일러로 대체하는 연구 해 적용했고, 그러고 보니 기존 온풍기를 이용한 난방보다 열효율이 뛰어난 결과를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러한 결론을 태양광을 이용한 열에너지로 보일러 장치를 통한 난방시스템을 고안하게 됐고, 2023년 3월 특허청에 발명 특허 신청했다.
이후 안성시농업기술센터, 김보라 시장, 경기도 관계자 등의 도움으로 추가로 딸기밭에도 태양광 10kw 시설을 지원(자부담 50%)해 줄 수 있는 길이 열렸고, 2024년 5월 14일 출원했던 <다중 보일러를 이용한 비닐하우스의 난방시스템> 특허 등록을 확정받았다.
단순히 화석연료나 한전 전기 사용에서 재생에너지인 태양광으로 전환할 것뿐만 아니라, 발생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까지 고안한 친환경 에너지 농법을 발명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 태양광-<다중 보일러를 이용한 비닐하우스의 난방시스템> 등 전체를 지원하는 제도가 없어 초기 비용이 부담되지만, 4~5년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하다 보면 연간 1,079만 원 이상 들어갔던 비용을 빼고, 손익분기점에 넘길 수 있다는 것이 김근섭 농민의 설명이다.
태양광 이용 농민도 나중에 판매로 퇴직금 받았으면 좋겠다
현재 농업 시설의 경우 태양광과 시설 등을 분리해 지원해 주는데 한 번에 지원해 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한다면 다른 어떤 탄소 감축보다 눈에 보이게 계량화가 가능한 것이 태양광을 이용한 농법이란 것이다.
화석연료를 쓰지 않아 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고, 한전 전기를 쓰지 않아 발전소 가동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마저도 줄일 수 있을뿐더러 오히려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를 감소를 계량화를 입증할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근섭 농민의 친환경과 탄소중립과 감축이라는 열정으로 10kw는 모두 자부담, 나머지 20kw는 기간을 두고 10kw씩 지원(자부담 50%)을 받을 수 있었지만, 현재 태양광 설치마저 기간을 두고 나눠 받아야 해 초기에 태양광과 시설을 함께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농민이 탄소중립을 위해 선택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확실하게 탄소중립을 위한 계량화된 수치로 입증될 수 있는 농법이지만, 제도권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근섭 농민은 일단 태양광을 이용한 농법과 관련해 “확실하게 태양광 농법을 이용하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초기 비용과 이후 노령 등으로 영농을 포기하거나 은퇴하면 사용하던 태양광은 폐기물처리 된다. 식량주권을 지키는 농민의 경우 따로 퇴직금이 없다. 태양광의 경우 내구연한이 30년이 지나도 85%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농업용 태양광의 경우 자가 소비용으로 판매가 되지 않는다. 만약 일정한 기간이나 영농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 판매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든다면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가 탄소중립 등에 쏟아붓는 천문학적인 돈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활용방안과 대안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타당해 보인다.
태양광 농법으로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 감소까지 가능해 보이고, 식량을 생산하는 농민이 식량주권은 물론 지구 환경 보존하고,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되면 그동안의 태양광 시설을 통해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과가 더디고 계량화가 쉽지 않은 탄소중립 예산에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쏟아붓고 있지만, 현실이 된 폭염과 폭우 등 뜨거워지는 지구로 인한 현재의 이상기후마저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앞서 밝혔던 것처럼 46억 년 지구 역사상 유례없는 급격한 변화로 50년에 한 번 발생하던 극한 고온(폭염 등) 현상이 4.8배, 1.5℃ 오른다면 극한 고온 현상은 8.6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근섭 농민의 친환경, 탄소중립에 대한 열정처럼 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이용해 탄소 현실이 된 온난화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있고, 이를 응용하면 농업뿐 아니라 산업 등 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온난화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 본다.
안성에서 나고 자라 안성초-안성중-안성고-중앙대를 거쳐 한국체인(현 대동모빌리티)를 7년 다니다가 가업인 비닐하우스 농사(오이)를 짓다 2014년부터 가사동에서 죽향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
지난겨울 폭설로 비닐하우스가 주저앉았지만, 피해를 딛고 일어나 태양광을 이용한 농법으로 올겨울부터 다시 딸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발명가도 된 김근섭 농민은 자신의 노력이 “지금보다 더 환경적인 농업을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