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운면 산평리 고속도로 교량(고가다리) 붕괴현장.
25일 9시 50분경 포천-세종 간 고속도로 잔여 구간인 안성-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 현장인 안성 서운면 산평리 316-10번지 일원에서 교량(고가다리)이 붕괴하며 일하던 노동자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 등 총 10명이 최고 52m 아래로 추락 매몰돼 인명 피해당하는 끔찍하고 어이없는 인재인 사회재난이 발생했다.
1968년 2월 1일에 착공하여 1970년 7월 7일 완공됐던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부고속도로가 완공을 기점으로 55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고속도로 건설 대규모 토목사업에서 여전히 노동자가 죽어가고 있음을, 노동자의 죽음 딛고 건설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기 때문이다.
또한 사고가 발생한 해당 공사 구간은 서운면 산평리 일원으로 경기 안성 산평리와 충남 천안 입장면 도림리 주민이 사는 민가와 가깝고 더욱이 경기-안성-서운면-산평리와 충남-천안-입장면-도림 경계를 흐르는 하천인 청용천을 따라 이어지는 34번 국도가 서운산과 청룡사를 찾고 충북 진천 방향으로 가는 차량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그러나 각종 언론에 보도된 대로 공사 중인 교량 상판이 무너지는 찰나 그곳을 5초 전에 지나던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아찔한 장면은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에 충분했고,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리는 현장 CCTV에 찍힌 영상은 포탄을 맞고 주저앉으며 무너져 내리는 모습은 공포를 불러일으키기에도 충분했다.
사고가 났고, 사고가 날 수 있었지만, 교량 공사 현장 아래를 지나는 34번 국도는 물론 인근 주민들의 민가와 생활 공간에서 쉽게 접근 가능했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제대로 된 안전장치는 사실상 전무(全無)했다.
고작 얇은 녹색 안전망이 상판에 바짝 달라붙어 있을 뿐 만약의 사고 등이 공사 중에 발생하면 아래를 지나는 사람과 차량 등이 그대로 방치돼있는 상태였다.
지역에 살며 그곳을 자동차로 지날 때 동승자가 “무너지면 어떻게 하지.” “괜찮을까?” “무섭다” “뭐라도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 “조심해”라던 말이 생각나 사고를 보고 모골(毛骨)이 송연(悚然)했다.
그 시각에 그처럼 무너져내릴 수 있는 그 교량 공사 현장 아래 주민이나 차량이 있었다면 상상하기 힘든 사태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 안성 서운면 산평리 제천-세종 간 고속도로 잔여 구간 교량 공사 현장 붕괴 사고는 안전불감증이 빚어내 인재이자 산업재해이고, 사회재난으로 분석된다.
시공사 굴지의 대기업인데 현장 투입 노동자 10명인지 8명인지?
안성시를 포함한 재난 당국과 현장 취재 등을 종합해 보면 사고는 25일 오전 9시 50분경 발생했다.
사고는 25일 오전 9시 50분경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와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사이를 잇는 청용천 위 세종-포천 고속도로 고가다리의 5개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편도. 상행선) 중 서운산 방향 4개 교각 위 상판(편도. 상행선)이 갑자기 완전히 무너져 내려앉으며 발생했다.
정확한 위치는 안성과 천안의 경계인 34번 국도로 서운면 산평리에서 청룡사와 진천 방향으로 정확한 위치는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316번지-10번지 인근이다.
사고 초기 25일 오전 2명 사망 등 총 8명의 사상자인 것으로 발표됐지만, 이후 15시 10분 기준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2명이 더 구조됐고, 2명이 더 사망 등 4명 사망, 6명 중경상 등 총 10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많은 인원도 아닌 총 10명의 노동자가 사고 현장에서 일하고 있었다는 것인데 처음에 8명에서 10명으로 늘었는지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다.
해당 구간 공사 시공업체는 굴지의 재벌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이자 1974년 설립된 현대엔지니어링으로 관련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기업이다.
사고 후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속한 현장 수습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당사 시공 현장의 인명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지만 공허(空虛)해 보인다.
해당 사고 구간 교량은 상행선과 하행선 각각 총 5개의 난간 설치하고 먼저 상행선 난간 위에 상판 설치 작업 중 4개 난간 상판 210m의 길이의 상판이 붕괴하며 구간별로 다르지만, 지상에서 최고 52m의 높이에서 상판이 무너져 내려 일하던 노동자 10명이 함께 바닥으로 추락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상자 10명(한국인 7명, 중국인 3명) 중 오전에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오후에 2명이 추가로 사망했고, 사망한 4명 중 2명은 한국인이다.
사상자 10명의 이송현황을 보면 사망자는 경기도립병원 안성병원(안성의료원)에 3명, 굿모닝병원에 1명이 안치됐고, 나머지 중경상자 6명은 단국대학교병원 2명, 아주대학교 병원 3명, 한림대병원 1명이다.
고용노동부가 해당 작업 및 동일 작업장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가운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수습 그리고 허술한 안전장치 등의 제도개선을 통한 재발 방지대책까지 나올지 관심이다.
26일 04시 30분. 아직 통행을 차단하고 사건 수습 중이다.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