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국회의원이 반도체 관련 강연을 하고 있다.
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이하 양향자 국회의원. 무소속)이 미래 전략 산업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안성시를 방문해 ‘과학기술 패권국가가 세계를 선도하는 부민강국으로 가는 길’이라며, 안성시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서는 ▷지리적 위치·낮은 부지 가격 등의 장점을 살리고 ▷반도체 인력 부족 해결 위해 안성의 대학들이 이공계 분야 학생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생들에게는 반도체 인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부터 수학교육이 중요하다는 것도 강조했다.
안성시는 양향자 국회의원을 초청해 지난 1월 13일 안성맞춤 아트홀에서 안성시 공무원과 대학·기업을 비롯해 관심있는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양향자 국회의원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까지 역임한 반도체 전문가로 현재 무소속이지만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안성시는 기업과 학계의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안성시 반도체산업 육성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20만 안성시민의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도체산업 육성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 특별강연도 안성시 반도체산업 육성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특별강연은 양향자 국회의원이 글로벌 반도체산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과학기술 패권국가-세계를 선도하는 부민강국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총수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반도체는 데이터 경제의 핵심부품으로 제조업의 기반 산업으로 ‘산업의 쌀’이라고 불린다.
현재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강국의 입지는 구축했지만, 시스템반도체의 세계 경쟁력은 전반적으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반도체 유치 관련해 질문하고 있는 김보라 시장.
안성의 대학 정원 전체의 90% 이공계로 전환해야 반도체 패권전쟁에서 살아
안성시 ‘K반도체 벨트 중심에 위치·상대적으로 낮은 부지 가격’으로 차별화 전략 선택해야
양향자 국회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대한민국은 K반도체 벨트를 통한 미래시장 선점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2023년 상반기 중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할 예정이며, 전국의 수많은 기초·광역 지자체(인천, 경북, 광주, 전남, 용인, 평택 등)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안성시는 반도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특화단지를 준비하고 있다. 안성시만의 차별화전략이 필요하다. 안성시는 K반도체 벨트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낮은 지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평택 삼성전자와 용인 하이닉스 등 대규모 앵커기업은 지속적으로 소재·부품·장비의 공급을 필요로 하며, 안성은 이 두 기업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아주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산업이 커지는 만큼 이에 따른 반도체 인력 부족도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면서 “초중고 학생들은 절대로 수학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안성의 대학에서는 대학 정원 전체의 90%를 이공계로 전환해야 반도체 패권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향자 국회의원은 마지막으로 “2019년 일본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에칭가스, 레지스트 등 반도체 관련 소재들의 수출을 규제하며 경제 침탈을 시도했다. 이는 한국의 반도체 패권이 커지는 걸 막으려는 일본의 의도였다. 한국이 메모리 분야에서 거머쥔 패권을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확보해 양 날개를 갖추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면서 “2022년 12월 반쪽 K 칩스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국가첨단전략산업법과 조세특례제한법의 개정 내용은 다른 국가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하다. 반도체산업 관련법안 만큼은 정치인들이 정파를 초월해서 국가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성시 관계자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유치와 반도체 인력양성센터의 설립이라는 양대 목표를 설정하고 반도체산업 육성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특별강연을 계기로 공직자들과 시민들의 인식변화를 유도하고 안성시가 K반도체 벨트의 중심에 우뚝 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형규 기자 mirhwang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