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음력 10월 보름날 저녁 8시 25분경 안성에서도 개기월식에 따른 붉은 보름달을 봉남동에서 볼 수 있었다.
붉은 달은 개기월식에 나타나는 달빛으로 달이 지구 그림자에 의해 가려지며 태양 빛이 완전히 차단되는 것이 아니고 파장이 긴 붉은 빛이 지구를 거쳐 달에 전달되며 붉게 보이게 되는 자연 현상이다.
그중에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엄폐 현상에 따른 붉은 달을 우리나라에서 다시 보려면 200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이를 안성에서도 볼 수 있었다.
시민들은 SNS 등에 붉은 달 사진을 올리며 공동체와 그 구성원들의 안녕을 빌고 있었다.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이번 개기월식은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진 달이 다시 천왕성을 가리는 매우 드문 장면이라고 한다.
월식과 행성 엄폐가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은 백 년에 한두 번 정도 일어나는데 지난 200년 사이 지구상에서 관측된 월식과 행성 엄폐의 동시 발생은 단 4회에 불과했다.
가장 최근의 월식과 천왕성 엄폐 동시 발생은 2014년 10월 8일이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고, 76년 후인 2098년 10월 10일에 또 한번 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발생하지만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관측되지 않는다.
이번 11월 8일의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 동시 발생은 저녁 시간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할 수 있으며 개기월식은 3년 후인 2025년 9월 8일, 천왕성 엄폐는 2068년 2월 27일에 관측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향후 200년 안에 두 천문현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를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평균적으로 6개월에 한 번 정도 발생한다.
지구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면 개기월식, 지구 그림자를 스치듯 통과하면 부분월식으로 보인다.
개기월식이 진행될 때 달의 색깔은 붉게 보이는 이유는 태양 빛이 지구대기를 통과할 때 파란빛은 산란되고 붉은빛만 통과하여 달을 비추기 때문이다.
엄폐(Occultation)는 천문학에서 멀리 있는 천체가 가까이 있는 천체에 의해 가려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즉, 천왕성 엄폐는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것이다.
달에 의한 엄폐 현상은 행성 하나당 2년에 한 차례 정도 일어나나, 관측 가능한 지역이 넓지 않고 낮에도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 특정 지역에서 관측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