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동과 보개면 구사리 경계에서 벼 베기를 하던 농민 A씨는 지난봄 모심기에 이어 가을에도 논배미에서 생뚱맞게 골프공 나왔다고 밝혔다.
제보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니 모아놓은 골프공만 수십 개가 쌓여있었다. 해당 논배미 인근에는 골프장도, 골프연습장도 없었고 논배미와 농로를 사이에 두고 20~30m 떨어진 공에 전원주택단지만 있을 뿐이었다,
봄에 이어 가을에도 논 여기저기에 골프공이 떨어져 있는 것을 봐서는 누군가 일부러 논배미 방향으로 날려 버린 것이란 추정이다.
이로 인해 농사짓는 농민의 부상은 물론 농기계 고장을 초래할 위험에 놓이자 농민이 분통을 터뜨린 것이다.
실제 지난 16일 현장에서 벼 베기 중 콤바인 기계 속으로 빨려 들어가 요란한 소리를 내는 골프공을 제거하며 작업을 하기도 했단다.
농민 A씨는 “금광저수지에서 저수지로 골프공을 치는 사람은 봤지만 농사짓는 논배미로 골프공을 치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지난봄 모내기할 때 이앙기 이빨이 딱딱한 골프공과 부딪치며 고장이 났었다. 가을이 되니 콤바인 기계 속으로 골프공이 빨려 들어가 요란한 소리를 냈다. 도대체 누가 왜 하필이면 논으로 골프공을 쳐 댔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골프가 좋아도 곡식이 자라는 논에다 대고 그럴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소식을 들은 시민 B씨는 “참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아무리 골프가 좋아도 그렇지 골프공을 농사짓는 곳으로 쳐 대는 사람이 제정신이냐”며 “사람이 다치고, 농기계가 고장이 나든 말든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다. 결국, 남의 논에 돌멩이질 한 것이고, 골프공 쓰레기를 논으로 날려 무단 투기한 셈”이라며 혀를 끌끌 찼다.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