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앳된 얼굴로 방그레 웃음을 가지고 있는 상희.
상희는 산평초등학교(교장 임장남)에서 유명한 글 재주꾼이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쓰기 시작한 산문이 해가 다르게 부쩍 늘더니 결국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사고(?)까지 치게 되었다.
“글 솜씨요? 잘 쓴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운이 좋은 것 아닐까요?”라며 쑥스러운 눈웃음을 치는 모습이 앙증맞기까지 하다.
처음 글을 쓰게 된 것은 4학년 때. 언니가 글쓰기를 통해 많은 상을 타오게 되자 호기심 반, 질투 반으로 쓰기 시작했다.
“막상 글을 쓰려니 너무 싫은 거예요. 어떻게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런데 한번, 두 번 써보니 요령이 생기고 내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겠더라고요”
상희는 글을 통해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풀어버리는 것이 너무 좋다고 한다.
특히 가족에 대한 얘기를 쓸 때면 말 그대로 붓 가는대로 술술 잘 써진다고 한다.
이런 상희의 가족은 6명. 부모님과 언니(서운중), 여동생(산평초), 남동생(유치원) 등 대가족이 함께 살다보니 자연스레 쓰고 싶은 일도,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은가 보다.
“사실 언니가 저보다 글을 더 잘 써요. 저보다 훨씬 많은 상을 받았어요. 그런 언니가 부러워서 글을 쓰게 된 것 아닐까 생각해요”
학교 논술반이기도 한 13살 상희의 꿈은 뭘까? “꿈요? 글쎄요. 아직 정한 것은 없는데, 엄마가 복지사 자격증이 있거든요. 우리 선생님처럼”
상희양을 지도하고 있는 김용환 교사는 “시골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가능한 순수성과 동심이 있다. 상희는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올해만 벌써 50여 번의 대회에서 입상한 상희. 시골학교이기에 어려운 것이 아니라, 시골학교이기에 논술이라는 특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는 상희.
상희의 웃음 속에는 미래에 대한 꿈과 현재의 자신의 모습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했다.
(수상작 8면 게제) 김낙빈 기자 kimrockbi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