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자동차를 구입해 가능한 오래 오래 안전하게 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그 전법을 전해주고 있는 안성지역 자동차 10년타기 정비센터 4인방을 통해 자동차를 10년 이상 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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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10년 타기를 실천하고 있는 문태영, 박영록, 문영선, 우재일씨. |
핸들을 잡으면 한눈에 보이는 차량 내 계기판.
주행거리를 알리는 수치가 10만km를 조금 넘거나 설레는 마음에 새 차를 구입한지 5년여가 되었다면 이 정도에서 한번쯤 생각하는 것이 바로 차를 바꿔볼까? 하는 것이다.
가정 경제여건상 쉽게 구입할 수 없는 마음에 몇 해만 더 타보자는 마음으로 구닥다리(?) 자동차에 미운 정 고운 정을 주며 거리를 달리는 사람들.
그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자동차를 오래 오래 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4명의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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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년된 친구 같은 자동차를 자랑하는 문태영씨. |
고치는 기술보다 차를 사랑하는 마음
거뭇거뭇 자란 수염에 기름때가 가시질 않는 복장의 문태영, 박영록, 문영선, 우재일씨. 큰 규모는 아니지만 모두 차량 정비소를 운영하는 사장님들이다.
여느 차량 정비소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는 이들의 작업장에서 볼수 있는 낯선 풍경은 바로 어떻게 하면 차를 오래 탈 수 있을까를 두고 공부하는 모습이다. 일명 스터디 그룹이다.
“3년여 전부터 자동차를 오래 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모여 공부를 했죠. 모두가 10년 이상 차량 정비업을 해 오던 사람들이라 고치는 기술은 뒤처지지 않았다고 자부하고 있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 우리를 공부하게 만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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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을 훨씬 넘긴 자신의 자동차 앞에 선 문영선씨. |
그저 자신들의 자동차만 오래 탈 수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전국 규모의 자동차 10년 타기 운동본부와 함께 하는 정비센터 서비스를 2년여 동안 하고 있는 것에 만족한다는 우재일씨.
“차량을 오래 타기 위해 필요한 정보와 정비 기술을 서비스 하는 거죠. 4명의 정비 업체가 모여 지금은 활동을 하고 있어요. 물론 정비업체인만큼 필요한 재료비는 받아요.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차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보다 우리 4명의 회원들이 안성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자동차를 이해하는 마음이에요”
분당과 수원 등지에 이어 내년에 안성에서 자동차 무료 점검 및 오래타기 교육을 준비 중에 있다는 이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마음을 이해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을 한다.
19년에서 15년 그리고 더 많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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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년이 다 되어가는 차량이지만 여전히 새롭다고 말하는 박영록씨. |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세월. 주위에서 종종 보여 지는 10년 된 자동차의 모습은 말 그대로 나름대로 멋을 부려도 무언가 어색한 모습이 대다수다. 하지만 4명의 남자들이 타고 온 차량.
무언가 다르다. 언 듯 보기에는 보살핌을 잘 받은 어느 귀족 집안의 왕자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세월을 당최 종잡을 수가 없다.
문태영씨가 타고 왔다는 차량은 91년산이라고 하니 올해로 19년을 맞이하는 하면 나머지 3대의 차량도 15년을 넘겼단다. 사람으로 친다면 동안에 몸짱이다.
나이를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이다.
“이렇게 차를 긴 세월 바꾸지 않고 탈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사람들은 우리가 정비 하는 기술이 있어 관리를 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할 거에요. 물론 그런 부분도 있겠죠. 하지만 누구나 차를 관리 잘하면 이 정도는 충분히 탈 수 있어요. 차에 대한 정보와 노력이 있다면 50만 km 이상 탈 수 있죠”
그들의 자동차 상황으로 봐서는 급하게 새로운 차도 바꾸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당연하듯 이들은 앞으로 더 오랜 시간 자신들의 손길이 푹 배여 있는 애마와 함께 하고 싶단다. 그들의 인생을 반을 함께 하고 있는 관포지교가 바로 자신의 차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바꾸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오래 함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더 좋은 차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언젠가는 바꿔야 겠죠. 그때는 정말 아쉬울 것 같아요. 정이란게 사람들 사이에만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장수의 비결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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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로 15년째 한 자동차를 이용하는 우재일씨. |
그렇다면 우리도 그들처럼 자동차를 오래 오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자동차에 미쳐 두원공대 자동차과 교수까지 되었다는 박영록씨.
그는 자동차도 사람처럼 대하면 오래 오래 함께 할 수 있단다.
“우리가 병에 걸리기 전에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잖아요. 차도 그런 예방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항상 자신의 자동차와 관련된 기록을 남기면서 정기적으로 검진은 받는 것이 자동차의 수명을 길게 하는데 기본이 되는거죠”
더욱 더 전문적인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한다.
엔진오일의 중요성과 2만6,000여 가지의 차랑 부속의 필요성과 역할까지.
긴 시간 설명을 간단히 요약하면 바로 '사랑'과 '믿음'이다.
“자동차와 관련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비용은 바로 연료비에요. 그 다음이 수리비쯤 되겠죠. 하지만 소모품을 제외하고 정말 자동차를 위한 수리비는 아마 일 년에 몇 만원 안 들어갈 겁니다. 사람으로 친다면 장수하길 바라면서 전혀 관리는 안하고 있는 거죠. 그러면서 우리들은 말하잖아요. 차가 오래되면 수리비가 많이 들어간다고요. 차에 대한 사랑이 없는 거죠. 사랑을 주는 만큼 차는 보담을 해요. 믿음이 생기는 거죠”
“맞아요. 환경을 생각한다면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죠.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자동차를 잘 관리 하는 것이 환경에 작은 도움을 줘요. 뿐인가요? 시속 100km 이상 속도로 달리니 안전함이 빼놓을 수 없는 거죠. 결국 차량 점검을 자주 하면 환경에도 조금 덜 미안하고 안전하게 운전하며 오래 오래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 거죠”
새로운 자동차를 늘 권하는 언론이나 자동차가 장수하지 못할 수밖에 없는 국내의 자동차 문화가 개선되지 않는 이상 스스로의 노력만이 자신의 차량을 오래 탈 수 있도록 한다니 이쯤에서 지금 자신에게 편안함을 주고 있는 자동차와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자동차를 이용하면서 환경을 살린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모순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들의 생각에는 환경도 포함되어 있다.
임영조 기자 lim5180j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