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마냥 철없이 뛰어 노는 것이 그들의 특권인 아이들. 어떤 고민거리도 없이 놀다 지쳐 편히 잠든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미소가 나올 법 하다. 하지만 세상이라는 것이 복잡 미묘해 아이들도 고민이나 걱정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아이들의 걱정과 고민을 함께 하기 위해 활동 중인 안성의 지역아동센터 연합회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지역아동센터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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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아동센터 주민들이 이용 아동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행복을 만들고 있다. |
지역아동센터라고 말하면 아직은 귀에 익숙하지 않는 단어일 것이다.
지역 아동을 위한 센터라는 것 정도는 알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이해하는 경우가 드물다.
지역 아동센터란 지역에서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동·청소년에게 지역사회 안에서 사회복지통합서비스를 제공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보호를 목적으로 운영 중인 시설로 아이들의 방과후 교육을 통한 학습 도우미 사업을 비롯해 정서적인 부분을 함양하기 위한 각종 문화 공연 행사 관람, 맞춤형 초등학생 품성 계발 프로그램 운영, 폼아트 강좌와 아이들의 심신증진을 위한 체육대회 등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안성에는 개정지역아동센터를 비롯해 대덕면 지역아동센터, 미양면 지역아동센터, 공도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운영을 하고 있다.
이렇게 각 지역에서 활동 중인 지역아동센터가 조금 더 큰 힘을 얻기 위해 지난해 연합회를 결성해 체계적인 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회장을 맞고 있는 정용해씨는 “각각의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들이 안성의 아동들을 위해 더욱 체계적인 활동을 펼치지 위해 연합회를 결성했어요. 사실 각 지역에 있는 아동센터가 할 수 있는 일이 한계가 많거든요. 그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도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
우리나라가 급속한 경제발전을 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가난의 대물림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서민들이 많다.
특히 농촌지역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교육기회 소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지역아동센터가 아동·청소년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건강한 성장을 도우며, 교육을 통해 건강한 인성형성 뿐만 아니라 간식과 식사를 제공하여 영양을 공급함으로써 건전한 아동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활동에 나선 것이다.
그런 활동은 지역아동센터를 찾은 아이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려움과 힘겨움을 먼저 알기에 앞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말해 주고 싶은 것이다.
미양면에서 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나성천 센터장은 “사실 학습 도우미뿐만 아니라 안성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관람하는 등 평소 아이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것들을 찾아 함께 하고 있어요. 명량 운동회를 할 때는 지역 주민들도 응원을 해주는 가하면 평소 느끼지 못하는 사람간의 정을 통해 행복한 시간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죠”라고 말한다.
열악한 상황이지만 열정으로 견뎌내
하지만 지역아동센터 협의회 회원들의 이야기에는 희망만이 섞여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교육사업뿐만 아니라 여러 필요사업을 활성화시키기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안성의 아동센터들을 보면 외부 복지 재단이나 기타 기업에서 모집하는 복지 사업을 신청해 운영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경기가 어렵다 보니 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아야 하는 아이들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에 아동센터에서는 아이들을 더 수용하기에도 힘들어 아동센터에 들어오기 위해 대기해야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여렵죠.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하루에 수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인력적인 부분 등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가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정부의 지원이나 기타 지자체의 지원으로는 조건을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죠”
이런 힘겨운 상황이지만 아동센터 협의회 회원들은 그저 열정으로 이 상황을 이겨내는 것이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일을 하는 것이라며 우둑하니 그 자리에서 최선의 역할만을 다할 뿐이란다.
“아동센터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열정이 없으면 정말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해요. 센터를 찾아와 깔깔 거리며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찾고 그들과 함께 그 희망을 키워 나가는 것이 좋아 센터에 남아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죠. 열악한 상황이지만 열정으로 견뎌 낸다고 봐요”
희망을 만들어 가는 그들의 웃음
각각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가슴 한곳에 담고 살아가는 요즘의 사람들. 그 사연에는 슬픔도 있을 것이며 기쁨도 있을 것이다.
부모들의 그 사연이 아이들에게까지 전염이 되어 부모가 기쁘면 아이들도 기쁘고 부모가 슬프면 아이들도 슬퍼해야만 하는 아이들.
그렇다 보니 자신의 감정을 더욱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 그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을 만들어 주고 그 웃음을 통해 서서히 희망을 말하는 모습에서 협의회 회원들은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고 한다.
“아동센터를 찾아오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어둠이 많아요.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이들이 항상 밝게 웃을 수 있도록 그 이유에서 조금씩 벗어 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그렇게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의 표정 조금씩 밝아 져요. 희망을 만들어 가는 아이들의 웃음을 느낄 수 있는 거죠”
시민들의 관심은 더 큰 사랑의 씨앗
아동센터를 찾아오는 아이들은 그들을 행복하게 하는 희망과도 같은 것이란다.
무언가 큰 것을 해주기보다는 작지만 함께 일궈하는 하루 속에서 항상 행복을 느낀다는 이들은 안성 시민들의 더 많은 관심이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드러낸다.
“안성은 발전하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은 그 발전 속에서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봐요. 하지만 그런 발전 속에 늘 소외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해요. 지역아동센터에 모이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에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친구들이죠. 안성시민들이 그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격려를 해준다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며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임영조 기자 lim5180j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