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가족이란 단어의 소중함을 말하기에는 여러 미사 여구가 무슨 필요가 있을까 한다. 그렇기에 어느 누구라도 자신의 가족에 대해 애뜻한 사랑을 표현하기라도 하면 더 없이 고마움을 느낀다. 안성의 젊은 주부들이 모여 만든 안성맘들의 행복한 품앗이. 그들이 모여 자녀사랑을 서로 나누는 이유에 대해 들어 보았다.
아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품앗이
우리 전통 풍습중의 하나인 품앗이.
품앗이라고 하면 농경생활에서 힘든 노동을 서로 거들어 주면서 품을 지고 갚고 하는 일을 말한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지금에야 농경생활이 저만큼 촌로의 입에서나 나올만큼 변화된 세상이라 품앗이란 풍습을 느끼는 것조차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렇듯 저출산으로 인한 핵가족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가족 사랑을 품앗이 하겠다고 모인 주부들이 있다.
안성맘들의 행복한 품앗이 회원들이 바로 그들이다. 가정마다 아이의 울음 소리를 듣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보니 홀로 생활할 수 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주부들이 올해초부터 모임을 준비하기 시작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 간 것이다.
같은 지역, 이웃에 사는 사람들끼리 자녀 돌봄과 양육을 품앗이를 통해 하겠다고 모인 이들은 지난해부터 회원 모집을 한 안성시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8명의 주부와 8명의 자녀가 주축이 되어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품앗이 모임의 회장인 희성맘 이지의씨는 “자녀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이 주부의 본능이 아닐까 해요. 주부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나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을 법 한데 안성에서는 그런 모임이 마땅히 없더라고요. 그런 와중에 한 안성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품앗이에서 활동할 주부를 모은다는 소식을 듣고 당장 회원으로 등록해 활동을 시작했어요”
그렇게 입소문을 통해 모인 8명의 주부들이 품앗이를 독립된 단체의 모양세로 갖추기 위해 매주 월요일에 모여 서로의 정보를 나누며 차근히 준비해 이제는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들 둔 가정을 대상으로 활동을 펼치는 의젓한 동아리가 된 것이다.
아이들에겐 사회성 발달 엄마에겐 자기 개발
이들의 주요 활동을 자녀의 학습이나 체험 그리고 인성등 전인교육에 필요한 사랑을 아이들에게 전하는 것이다.
3-4가정이 조를 꾸려 매주 월요일 2시간씩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가정을 찾아 아이 돌보는 일을 함께 하는 것이다.
각종 시설을 대체하기 위한 오전 품앗이에서 저녁시간을 위한 품앗이까지 어느날은 회원의 집을 방문해 아아들과 신문지 놀이를 하는가 하면 또 어느 날은 다른 회원집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그림 그리기를 하기도 한다. 놀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사랑을 바탕으로 한 사회성을 알려 주고 싶은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다른 회원분들에게 전해주고 또 내가 모르는 부분에 있었서는 도움을 얻음으로서 자녀 양육의 어려움과 고통을 나누는 거죠. 아직은 이르지만 많은 회원들이 모이게 되면 각 연령별 자녀들에게 사회성을 발달시킬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뿐만 아니라 주부들에겐 자기 개발을 할 수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모여 함께 품앗이 사랑을 하다보니 당연스레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양육으로 육체적·심리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는 주부 회원들은 서로간의 소통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고 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더 많은 주부들의 참여 남편도 함께 해요
지금은 활동을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아 8명이 모여 소소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이들은 더 많은 안성시민들이 동참해주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한다.
창립준비에서부터 활동을 해온 김상희 주부는 "자녀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분이라면 함께 활동을 하길 바래요. 작은 것 하나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과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이웃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는 따뜻한 마음정도만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남편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저 남편의 지원이 필요한 것은 노력봉사를 위한 것만이 아니다.
자녀에 대한 사랑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이들이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지금은 그나마 아이들이 어려 주부들끼리 일을 할 수 있지만 회원들이 많아지게 되면 자녀들의 연령도 다양해지게 될 것인데 그렇게 되면 내부에서 하는 체험학습도 해야 되잖아요. 남편들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죠”
뿐만 아니다. 이들은 회원들이 증가하게 되면 맛 벌이 부부들의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의 활성화를 위한 계획도 있단다. 결국 이웃의 자녀를 안심하게 돌봐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는 것이다. 사교육에 드는 비용에 대한 부담은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어 평범하고 부지런히 살아가는 우리 서민들에게는 더욱 필요성이 절실하다.
한명 돌보는 것도 힘들지만 모두가 우리 ‘자식들’
사실 아이 한명을 돌보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아이란게 부모의 보살핌이 늘 필요로 하다보니 전업주부들의 지친한숨은 그저 행복하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힘겨움을 품앗이를 통해 극복하는 이들은 부모들끼리 품을 나누어 자녀들 안전하게 공동양육하는 것이 안성에 널리 펴졌으면 한다는 마음으로 활동에 박차를 가한단다.
그런 그들의 마음은 안성이란 공동체가 나눔과 협동의 공동체가 될 수 있는 것이라는 더 큰 바람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자녀에 대한 공동 양육을 통해 아이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면 나중에 시간이 더 지나면 안성은 이웃 상호간의 소통이 활발해진 밝은 마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봐요. 그런 친말감을 통한 안전한 나눔과 협동의 공돝체 문화가 조성 된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아요”
농민들은 한해 농사를 위해 매년 땀을 흘리며 농작물을 풍성하게 거두기 위해 서로간의 품을 파는 품앗이를 하였듯 이들은 한평생 자녀들을 위해 평생 동안 땀을 흘리며 그 자녀들이 사랑과 더불어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마음 거두기 위해 사랑의 품앗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임영조 기자 lim5180jo@hanmail.net
사랑의 품앗이 회원 모집
사랑의 품앗이에서 활동을 할 회원을 모집합니다. 안성에 거주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자녀와 함께 하고 싶은 부모라는 누구나 신청이 가능합니다. 구체적인 문의는 안성맘들의 행복한 품앗이 카페(http://cafe.naver.com/ anpum.cafe)나 안성시건강가정지원센터(677-9336)으로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