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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면 보훈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요!”

20년간 보훈단체 회원들에게 봉사를 해온 보운회

기사입력 2009-06-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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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한다. 조국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국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자는 것이다. 6월을 즈음하여 안성의 보훈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20여년간 여행을 가고 있다는 보운회 유일준 회장과 회원들을 만나 지난 20년간 6월이 되면 보훈가족들을 찾아 여행을 떠난 이유에 대해서 들어 보았다. 



유일준씨가 20년이 넘게 안성지역 보훈단체 회원과 함께 매년 여행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 묻자 30년 전의 일을 이야기 한다.


긴 한숨과 약간의 망설임으로 몇초간 시간이 지난 후에야 어렵게 말을 한다.

 

20년째 보훈관광 봉사를 하고 있는 유일준 회장.


살면서 절대 잊지 못할 충격


1978년 6월 어느날. 유일준씨는 살아가면서 절대 잊지 못할 충격을 경험하게 된다.


당시 군인이었던 유일준씨는 자신이 상사로 모시고 있는 한 소령으로부터 월북을 강요 받고 이에 대해 거부의사를 보이자 총격을 받은 것이다.


이후 의가사 제대를 해 안성으로 돌아온 유일준씨.


충격에 잠시 고생도 했지만 이내 냉혹한 현실에서 살아 남기 위해 택시 운전을 하기 시작했단다.


“생애에 있어 매우 큰 충격이었어요. 하지만 당시 가족들이 떠올랐죠. 복부를 관통하는 총상을 입었지만 상사의 말에 복종을 할순 없었어요. 그리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에 피를 흘리며 달려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어요. 그 일로 국가 유공자가되었죠”


그래서 일까?


항상 6월이 되면 잊혀졌던 그 당시의 아픔이 생각이나 분단국가의 아픔으로 인해 고통받는 지역 주민들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지역의 미망인회와 상의군 등 보훈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행봉사를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고향인 안성으로 내려와 택시 운전을 시작했죠. 그렇게 안성에서 생활을 하면서 늘 마음이 무거웠어요. 분단된 조국 현실로 인해 군인이었던 나 자신이 몸도 마음도 아픈 경험을 해서 인지 안성에서 저와 비슷한 처지에 계시는 분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은 것이죠”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찾은 사람들


유일준씨가 20년이 넘도록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뭐라 해도 직장동료들이었다.


이렇게 직장동료들이 한명 두명 모여 만들어 진 것이 바로 보운회다.


보훈회를 잘못 적은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할 수있지만 보운회가 맞다고 한다.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봉사 단체다.


30년 전의 기억에서 일까?

 

유일준씨가 안성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몇 해가 지나지 않아  지역의 보훈단체들을 위해 봉사를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말에 20명이 넘는 동료들이 뜻을 함께 해준 것이다.


그 20명 중에는 유일준씨처럼 국가 유공자로 등록되어 있는 동료들도 있었지만 많은 수가 취지에 공감을 하고 도움을 주겠노라하며 손을 잡은 것이다.


“20년간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분들 때문이에요. 처음에는 3-40명 정도를 대상으로 봉사를 시작했는데 10여년전부터는 100명에 가까운 분들을 보시고 여행을 떠나게 된거죠. 회비를 모으고 차량 봉사를 하고 때로는 가족들까지 동참해 대단한 음식은 아니지만 먹을 거리를 장만하고 정말 보운회 회원들의 희생과 감사의 마음이 없었다면 20년이란 세월은 있을 수없을 것이라고 봐요”


외로운 사람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


항상 역사 물줄기 한번 제대로 잡아 보지 못하고 부당한 권력과 한서린 분단에 늘 역사 뒤편에서 조용히 흐름을 따라야만 했던 그래서 늘 외로웠던 사람들을 챙기기에 나선 보운회.

 

여행을 떠난 보훈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의 역사에서 언제나 항상 홀대를 받아야만 한 그들의 손을 잡아 주는 것이 특별한 행사나 자랑거리라고 말하지 못한다는 이들.


마음은 늘 같이 하고 있지만 다들 생업이 있는 터라 자주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더 크다는 이들은 매년 6월이면 잊지 않고 함께 여행길에 오른다.


“안성에서 생활하시는 분 중에도 한국 전쟁으로 인해 미망인이 되셨거나 전쟁고아 그리고 참전해 부상을 입은 분들 등 전쟁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하지만 우리가 그들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졌을까요? 보운회 회원들도 마찬가지에요. 그나마 6월은 우리 역사적으로 아픔이 있는 달이잖아요. 이때나마 그들을 위해 무언가 마음을 표현해야 할 것 같아 20년째 보혼 관광을 가고 있죠”


이들이 보훈 관광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단다.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1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챙겨야 하다 보니 늘 제정적인 어려움에 힘겨워 했단다.


때로는 자신이 운전하는 택시로 직접 보훈가족들을 챙기는가 하면 보운회 회원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동참해 음식이며 잡다한 일까지 했다고 한다.


“어려웠죠. 택시 운전을 하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택시 20대를 동원해 보훈가족을 태우고 여행길에 오른 적도 있었죠. 어려울수록 회원분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을 해주셨어요. 늘 함께 하지 못하는 마음이 아무래도 크다 보니 할 수 있을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요”


힘들지만 끝까지 가고 싶은 길


보운회가 요즘 많이 힘들단다.


20년간 해오던 여행길도 지난 3년 전부터는 조촐한 문화 행사로 바꾸었단다. 그 이유는 한 가지.


부쩍 준 회원들과 경제적 어려움이란다.


당초 20명이 넘든 회원은 현재 4명으로 줄어 들었는가하면 회원들의 회비로 진행하던 여행은 회원 수가 줄다보니 회비도 줄어 급기야 3년 전부터는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상황이란다.

 

“다음 달에도 문화행사를 준비 중에 있는데 조금 어렵다는 생각을 해요. 처음과 비교하면 회원들도 줄었고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도 줄어 향후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고민도 해요. 여행을 가면서 항상 보훈가족들과 공감대를 찾아 많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늘 감사의 인사를 할 때 마다 오히려 죄송한 마음이 들었는데 요즘은 여행조차 가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갈수록 보운회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많지만 그래도 그만 두진 않을 것이라는 것이 남은 회원들의 다짐이란다.


20년의 역사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아직은 그만둘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당장에 자신들마저 보훈가족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들이 얼마나 허전할까 하는 마음이 더 크단다.


“지금 회원들도 다시 모집하고 있고 도움을 주시겠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지금은 어렵지만 잘 참고 이겨내야죠. 그만두진 못할 것 같아요. 안성시민들께서도 많은 격려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해요. 늘 우리 곁에서 함께 생활하는 이웃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무관심 한 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봐요”


임영조 기자 lim5180jo@hanmail.net


자치안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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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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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성인
    2010- 01- 22 삭제

    정말 존경스럽네요.

  • 익명
    2009- 06- 08 삭제

    와우~~대단하세요^^ 대단한일을 하시네요~훌륭하세요~^^ 우리 안성에 이런분이 계신줄은 몰랐습니다..앞으로도 홧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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