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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벌써 6년째에요!

백성초등학교 녹색 어머니회

기사입력 2009-05-10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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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자녀의 입학과 동시에 안전한 등굣길을 만들어 보겠다고 나선 어머니들이 있다. 6학년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횟수로 6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아침 7시 조금 넘은 시간이면 학교 앞을 찾아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10년이 넘게 등굣길 교통안전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백성초등학교 녹색 어머니회 회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자녀와 함께 보내는 6년의 세월

 

학생들의 아침 등굣길의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 교통안전봉사를 하고 있는 최용덕, 김희경, 이정숙, 최현임, 유경미 회원과 김경자 회장(오른쪽).


백성초등학교 앞 등굣길. 여느 학교처럼 등교하는 학생들은 시끌 시끌 길을 걸어간다.


도심에 있다 보니 학생들 곁을 씽씽 달리는 차량에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들의 그래도 신나게 장난을 치며 등교를 하고 있다.


이런 아이들이 등굣길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백성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역사를 따진다면 벌써 10년도 훨씬 넘었지만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이들의 시작은 이제부터라고 말을 한다.


“역사로 따진다면 벌써 10년이 훨씬 넘었죠. 하지만 그동안은 으레 어머니의 마음으로 당연히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시작을 했죠. 하지만 이달부터는 더욱 체계화된 봉사를 하기 위해 80여명의 어머니들이 모여 녹색 어머니회로 정식 창단을 하고 활동에 들어갔어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7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교통안전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


자녀와 함께 보내는 6년의 세월이라 생각하면 그렇게 짧지만은 않다.


그런가하면 두 명의 자녀가 있을 경우는 봉사 기간이 6년을 훌쩍 넘기는 경우도 있단다.    

6학년 자녀를 두고 있는 김경자 회장은 긴 역사동안 노력한 흔적을 하나하나 설명하기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그저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회원들의 모습에 격려를 당부했다.


“자녀들이 입학을 하는 순간부터 녹색어머니회에 가입하는 어머님들이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10년이 넘도록 봉사활동을 해요. 등교하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까지 올 수 있도록 교통안전 봉사활동을 하고 있죠”

 


안전한 등굣길에 보람을 느껴


입학에서부터 계속 보살핌을 받다 보니 등교하는 아이들과 어머니들의 유대 관계도 이만저만이 아니란다.


만남이 길어지면 인연도 깊어지는 법. 처음에는 어색하게 지나가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삣주삣 인사를 하는 경우도 많아지며 ‘고맙습니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하는 학생들도 많아진단다.


그런 아이들이 모습에 늘 보람을 느낀다는 이들에게 봉사활동은 이미 삶의 한 부분이 되었단다.


“처음에는 아이들도 그렇고 우리도 어색하긴 마찬가지였죠.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장난을 치며 길을 걷는 것을 보면 조바심에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나 걱정이 앞섰는데 차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아이와 유대가 깊어지더라고요. 아이들과 친해지니 곁에 와 고맙다며 인사하는 아이들도 생기고요. 그런 보람이 긴 시간동안 봉사를 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자녀를 둔 가정은 알 것이다.

 


아침 시간이 얼마나 정신이 없는지. 큰아이 도시락을 챙겨주고 나면 곧바로 작은 아이 아침밥을 먹여야 하며, 남편의 출근 준비에 신경을 쓰다 보면 아침시간은 전쟁과도 같은 순간이다. 여기에 직장생활을 하는 회원들이라면 아침시간은 정말 정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는 그런 상황인 것이다.


그런 상황에 이들은 자녀들을 위해 등굣길 교통 봉사를 하고 있는 경우도 빈번하단다.


“직장생활을 하는 회원들도 많거든요. 전업주부로 일하시는 분들도 힘드시지만 출근을 해야 하는 시간에 나와 봉사활동을 하시는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한두 해도 아니고 몇 해를 그렇게 노력해주시는 회원님들이 있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아이들 안전위해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


그나마 최근 2-3년 전부터 학교 앞을 다니는 차량들이 속도를 줄이게 안전장치가 많아져 학생들의 사고 위험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장난기 넘치는 아이들에게 학교 인근 환경은 언제라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때문에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비단 일부 어머니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민들의 공감이 필요하며 협조가 필요 하단다.

 


“등교하는 학생들은 시민들의 가정의 자녀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운전하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학교 앞을 운전할 때는 주위를 더욱 세심하게 살펴보았으면 해요. 어린들은 미래의 주인공이잖아요. 그런 아이들이 다니는 길인데 너무 속도를 낸다거나 아이들에게 위압감을 주는 경적소리는 자제를 해주었으면 해요. 항상 보살펴 줘야 하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말이에요”


그런가하면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운전을 하는 분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저 멀리서부터 속도를 줄여 아이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하는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학생들도 고마워하고 있다며 혹여 길을 지나가 노란색 깃발을 들고 교통봉사를 하고 있는 어머니회 회원들을 보면 반가운 눈인사도 좋을 것 같다는 말도 이어간다.


“우리만의 노력으로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이 담보가 되진 않을 것이라 생각해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만 가능하겠죠. 바쁜 출근길이지만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주신다면 아마도 그 아이들이 커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쉬운 마음으로 졸업을 해야 하는 사람들


6년간을 한 번도 빠짐없이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힘들다는 생각이 먼저 들법하다. 그래서 졸업을 앞둔 회원들의 마음은 홀가분할 듯 한 데 그런 것도 아닌가 보다.


오히려 아쉬운 마음이 더 든다고 말을 한다.

 


6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이정숙회원은 자녀가 한명 더 있으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있을 텐데 하는 욕심 아닌 욕심까지 드러낸다.


“이제 내년이면 아이가 중학생이 되어 봉사를 더 이상할 수 없게 되요. 6년 봉사를 하면서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당장에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니 허전한 마음이 더 들어요. 자녀가 한명 더 있었더라면 하는 욕심이 생기기도 해요”


회원의 절반이상이 6년 이상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니 올해가 지나면 또 다른 회원들이 자녀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책임지기 위해 매일 아침 학교 앞에서 노란색 깃발을 들게 된다.


어린이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요즘에 이들의 노력이 더더욱 결실을 맺어 가는 것은 우리 미래가 더욱 밝아 질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닐까?


임영조 기자 lim5180jo@hanmail.net

자치안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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