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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는 없지만 따듯한 관심이 6,000만 원 보이스피싱 사기 막았다

안성축협 봉산동지점 이은진 대리, 안성신협 금산지점 이완규 지점장
3,000만 원씩 고객 돈 6,000만 원, 따듯한 관심으로 지켜내 경찰서장 감사장 받아

기사입력 2021-12-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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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지난 1117일 안성에서 2건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협동조합 안성축협 봉산동 지점과 안성신협 금산지점 금융인들에 의해 무력화됐다.

·무선 전화로 금융기관이나 경찰, 검찰 등을 사칭 유출된 개인정보나 개인정보를 빼내기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결국 돈을 빼앗는 사기 범죄, 보이스피싱, 만연해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지만,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런데 돈을 입금하거나 대출하러 온 고객에게 절차에 따라 당연히 고객의 요구대로 돈을 받고 지급하는 창구에서 범죄를 막을 의무가 있지 않음에도 따듯한 관심으로 사기 범죄를 막아 내고 고객의 돈을 지켜낸 금융인들.

고객의 돈을 지켜낸 금융인은 안성축협 봉산동 지점 이은진 대리와 안성신협 금산지점 이완규 지점장이다.

그들이 안성축협 봉산동 지점과 안성신협 금산지점에서 막아 낸 금액은 3,000만 원씩 총 6,000만 원으로 2021년 최저임금 월 급여 1822,480원 노동자 2명의 1년 연봉을 훨씬 넘는 돈이다.

이와 관련해 장한주 안성경찰서장이 2일 이은진 대리와 이완규 지점장이 근무지를 직접 방문해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꼭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시민인 고객에 대한 따듯한 관심으로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아 낸 이야기를 들어봤다.


안성축협 봉산동지점 이은진 대리.

 

이은진 대리 제 일을 했을 뿐이다. 그런데 칭찬받아 뿌듯

안성축협 봉산동 지점 이은진 대리에게 1117일 현금 3,000만 원을 찾겠다는 고객이 창구로 찾아왔단다.

금융기관에 맡겨 놓은 돈은 고객이 수표나 현금으로 언제든지 관련 절차에 따라 찾을 수 있고, 이를 지급하는 것이 상식이고, 맞지만 최근 더욱 기승을 부리는 보이스피싱 사기를 우려한 이은진 대리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고객에게 무엇에 쓸 건지 물어봤다고 한다.

그랬더니 처음엔 중고차 매입 대금으로 쓴다고 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래서 3,000만 원이면 많은 돈인데 계약서 쓰신 것이 있으면 계좌번호가 있을 텐데 현금은 위험할 수 있으니 이체하시면 좋겠다고 제안하니 말을 바꿨다고 한다.

이번에는 수협에 5,000만 원 대출이 있는데 기업은행 관계자에게 3,000만 원을 현금으로 가져다주고 싼 이자로 8,000만 원을 대환대출을 받기 위해서라고 했다고.

나중에 알고 보니 실제 그 고객은 수협에 5,000만 원 대출이 있었고, 어떻게 유출된 정보인지 모르지만 이를 안 사기꾼이 기업은행 팀장이라고 전화해서 3,000만 원을 현금으로 찾아와 기다리고 있다가 찾아간 직원에게 주면 기존 수협 대출이자보다 낮은 이자에 더해 8,000만 원을 대출해 준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금을 가져다주고 대출을 받는다는 것이 은행 직원 이은진 대리가 봐을 때 말이 안 된다며 설득했고, 특히 직원을 보내 현금 3,000만 원을 받아 가겠다는 얘기에 보이스피싱 사기를 확신해 112에 신고한단다.

 

장한주 안성경찰서장이 직접 방문해 안성축협 봉산동지점 이은진 대리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와서 경찰청이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차단앱 시티즌콘난을 고객 휴대폰에 설치하는 중에 사기범에게 현금 찾았냐. 가지러 갈 것이니 가지고 오라는 전화 왔고 통화 후 차단앱 설치를 완료하고 실행하니 악성앱이 확인됐고, 이를 삭제한 후 전화가 다시 오지 않았단다.

그러자 고객도 사기당할 뻔한 사실을 알고 한숨을 돌리며 범죄를 막을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고객에게 들으니 3,000만 원도 기존 수협 대출금 5,000만 원을 대출이자보다 싸게 8,000만 원을 대출해 준다는 말에 속아 지인에게 빌린 돈이었다고 한다.

그 고객이 지인에게 빌렸던 돈 3,000만 원을 돌려주기 위해 다음 날 다시 방문한 고객에게 놀라셨을 텐데 잠은 잘 주무셨냐고 하니 “‘이런 일 당할 줄 몰랐다고맙다고 말씀해 줘 뿌듯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안성축협에 근무하며 보람되었던 일을 묻자 이런 일이다. 어떻게 보면 저는 제 일을 한 거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말씀하시고 칭찬해 주니 뿌듯하죠. 그리고 아가씨 덕분에 축협 거래해요. 그런 얘기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성신협 금산지점 이완규 지점장.

이완규 안성신협 금산지점장, 자체 판단 점검 프로그램 빛났다

17일 오후 1304분경 안성신협 금산지점에 고액인 3,000만 원을 현금 지급해 달라는 고객이 방문했지만, 이완규 지점장이 늘어나는 보이스피싱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지점 내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점검 프로그램으로 범죄를 막아 냈다.

이완규 안성신협 금산지점장이 직원들과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가 늘어 피해사례가 속출하자 고객의 피해를 막기 위해 창구에서 ‘500만 원 이상 현금 지급 요구 시먼저 상담 후 지급하자는 자체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점검 프로그램에 의해서다.

고객이 창구에서 3,000만 원을 현금으로 달라고 하자 자체 점검 프로그램에 따라 이완규 지점장이 고객 상담에 들어갔다.

상담해 보니 처음에는 아파서 수술을 위해 찾는다고 해, 현금은 위험할 수 있으니 카드나 계좌이체 등이 있다고 말하며 직접 병원에 계좌이체 해 주겠다고 제안하자, 이번엔 지인에게 빌린 돈을 줘야 한다고 말을 바꿨다고 한다.

그래서 지인에게 직접 계좌 이체해 주겠다고 했더니 휴대폰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고 했지만, 상담 중 전화가 오는 등 이상했다고.

그래서 다른 일이 있어 거짓말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보이스피싱이 의심돼 고객과 얘기 후 휴대폰에 예방 어플인 시티즌코난을 깔아 돌렸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장한주 안성경찰서장이 직접 방문해 안성신협 금산지점 이완규 지점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그래도 의심스러워 이거 확실히 쓰실 돈 맞느냐고 말하자 불안해하며, 가지고 있던 순번 대기표에 슬며시 개인정보 유출이라고 적어 은밀하게 보여줘 보이스피승을 직감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에도 고객이 뭔가 계속 불안해 카메라가 없는 쪽으로 이동하니 그때서야 집에 있는 유선전화로 경찰이라며 개인정보가 누출됐으니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고 빨리 은행에 있는 모든 돈을 찾아와 기다리고 있으면 경찰이 와서 안전하게 보관해 주겠다고 해 현금을 3,000만 원을 현금으로 찾으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신고받은 경찰이 오자 그때서야 보이스피싱 사기인 것을 알고 고맙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 사칭하며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돈을 찾아와 기다리면 경찰이 와서 안전하게 보관해 주겠다는 사기에 걸렸던 것이다.

이완규 지점장은 현금으로 지급을 원하시는 분들은 사생활 침해일 수도 있어 저희가 의심해서 접근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3,000만 원이면 어르신께는 많은 돈이다. 관심을 가지고 그렇게 조합원과 상담 과정을 통해 막을 수 있었고, 고객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들어 뿌듯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완규 지점장은 안성신협 금산지점 자체 판단으로 ‘500만 원 이상 현금 지급 요청 고객에 대한 상담 후 지급하는 프로그램 공개를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나 은행이 맡긴 돈을 현금으로 지급해 달라는 고객의 보이스피싱 사기까지 막아야 할 의무가 없다는 점에서 안성신협 금산지점의 사례는 공동체를 지탱하는 따듯한 배려임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m

 

자치안성신문 (news6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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